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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진상 Feb 09. 2024

음악을 아는 자 웃으면서 놀랄 수밖에 없는 매시드업걸작

The Temptations and Black Sabbath - "Get Ready for the Grave “

지난 번에 매시드업 콘텐츠 ‘어스 키스 앤 파이어’의 ‘아이 워스 메이드 퍼 부기 원더 랜드’ 반응이 좋아서 또 매시업을 올립니다. 오늘은 좀 더 옛날 곡을 준비했습니다. 매시드업이라는 음악 유튜버들의 놀이가 8년 전부터 유행했던 건 음악 좋아하는 팬이라면 다 아실 겁니다. 그 끝판왕을 발견했습니다. 저는 이 영상을 보면서 너무 웃겨서 그리고 너무 자연스럽고 너무 절묘해서 감탄했습니다. 전혀 다른 두 노래를 하나로 섞은 데다 비디오까지 완벽하게 하나로 만들어내니 이 정도면 창작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60년대 제가 알기로는 모타운의 첫 게약이었던 템프테이션(우리에게는 마이 걸, 파파 워스 어 롤링 스톤이 유명합니다.) 66년 히트곡 겟 레디와 헤비메탈의 원조 블랙 사바스의 71년 작 ‘칠드런 오브 더 그레이브’를 합쳤습니다. 그런데 블랙 사바스의 무겁게 깔리는 특유의 연주와 템프테이션 멤버 5인의 손동작 발동작 그리고 템프테이션의 리듬에 맞춰 박수를 치는 청중까지 완벽하게 조화를 보입니다. 흑인 멤버 5명이 움직일 때는 절묘하게 블랙 사비스의 연주 흐름이 바뀔 때입니다. 어떻게 이렇게 잘 섞었을까요? 원래 칠드런 오브 더 그레이브는 알고 있었고, 겟 레디는 이번에 알게 돼 들어봤는데 원곡보다 블랙 사바스와 섞인 곡이 훨씬 더 좋습니다. 빌 맥클린톡이란 사람의 유뷰브인데 이곳에는 정말 유머 감각과 음악 선곡 능력 및 편집 능력의 삼위일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좋은 작품들이 많습니다. 기회 되시면 꼭 감상해 보시고 마음껏 웃으세요.

https://youtu.be/JR3uz8rq4ng?si=JP2p9iVodavV6Fl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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