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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을 뛰어넘는 현직 세계 1위 투자자는 인도인

by 신진상
라케쉬 준준왈라.jpg

제시 리버모어 다음은 워런 버핏 아닐까? 그게 아니더라고요. 스웨덴 출신으로 미국에서 활약하는 금융 저널리스트 매그너스 안젠펠트에 따르면 수익률 기준 세계 2위의 투자자는 놀랍게도 인도 사람이더라고요. 라케시 준준왈라라는 1960년생 인도의 투자자인데 공인회계사 자격증도 있습니다. 수익률은 리버모어보다 높은 75%입니다, 다만 투자 기간이 아직은 리버모어보다 짧기 때문에 총수입은 리버모아보다 많이 적죠. 85년에 그에게 1달러를 투자했다면 2014년에 660만 달러를 돌려받았을 겁니다. 30년도 안 되는 시간에 660만 배라는 너무나 놀라운 수익률이죠. 그는 어떻게 돈을 벌었을까요?

리버모어가 철저한 트레이더였다면 그는 버핏과 리버모어를 합친 트레이더 겸 가치투자자입니다. 즉 단기 투자로 빨리 돈을 벌기도 하지만 될 성 부른 나무에 투자를 하면서 길고 느리게 벌기도 하죠. 좋은 기업 발굴의 조건은 버핏과 비슷합니다. 경제적 해자, 사업의 확장성, 우수한 경영진 이 세 가지 조건을 따져 이 세 가지 조건을 갖춘 기업이라면 확신을 갖고 투자했습니다. 그리고 그가 이렇게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던 비결은 인도 주식 시장이 아직 초기라 높은 성장률이 가능했기 때문이기도 하죠. 같은 기간 동안 인도 증시는 평균적으로 해마다 25% 씩 상승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는 성장하는 인도 주식 시장에서 레버리지를 적극 사용하며 달리는 말 위에 올라타는 추세 매매를 적극 실현했습니다. 그는 추세가 나의 가장 좋은 벗이라고 말하기도 했죠. 버핏보다는 소로스를 더 존경하는 그는 85년 100달러로 시작했고 지금은 그 자산이 수십 억 달러로 불어났습니다. 37년간 정말 신나게 말을 달린 거죠. 안젠벨트에 따르면 돈을 번 후에 그는 경마에 푹 빠져 준마 20마리를 키우고 있다고 합니다. 보통 한 마리가 수억 원에서 최대 수십 억원이 비싼 준마들이죠. 그헣게 경마를 좋아하게 된 지금의 그라면 아마 일본 모바일 미소녀 경마 육성 게임 우마 무스메에 투자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의 투자 철학 중에 흥미로운 것은 절제와 유연한 사고입니다. 게임 플랜을 미리 마련하며 항상 선을 넘지 않고 절제하려 했고, 투자는 언제나 가능성을 논하는 영역이기에 유연할 필요가 있어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그는 2014년 국내에도 개봉된 인도 영화 굿모닝 맨해튼의 제작자이기도 한데요, 그가 어떤 투자자인지 좀 더 알기 위해 한 번 그의 영화도 보려고 합니다. 21세기는 문화의 시대로 영화와 음악 게임을 즐기면서 투자를 할 수 있는 세상이 왔죠. 게임을 보면서 이 영화를 보면서 투자자들의 마음을 읽고 투자자들이 그렇게 알고 싶은 대중의 취향을 읽는 것은 진정한 투자 공부입니다. 저는 앞으로 인도가 중국을 대체하는 투자 시장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믿는 사람이라서 인도 공부를 제대로 해볼까 합니다. 중국의 초강대국으로 성장을 무조건 막으려고 하는 미국은 중국 잡는 매로 인도를 반드시 키울 겁니다. 인도도 중국이라면 이를 갈고 전통적으로 껄끄러웠던 미국과 쿼드 및 IPEF에 적극 동참하는 등 미국의 대중국 포위 전략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 예상되죠. 2022년 4월부터는 미래에셋에서 인도 주식 거래가 가능해졌습니다. 인도로 가는 길이 과거 요가와 정신 수양과 마음의 평화가 목적이었다면 이번 여행은 처음도 돈이고 마지막도 돈인 돈의 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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