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도 맛있는 거,
점심에도 맛있는 거,
매일 맛있는 걸 먹다 보니
어느새 끝나버린 이른 여름휴가.
바다에서 스노쿨링 장비 하나씩 챙기고
오리발을 신고 뒤뚱뒤뚱 첨벙 들어가니
마치 물고기가 된 듯,
마음껏 자유롭게 헤엄치는 기분이 들었다.
내가 원하는 대로
가볍게 몸을 움직일 수 있는 이 느낌.
햇살에 데워진 바다는 미지근했고,
점점 깊어질수록 서늘해지는 물.
그 속에서 연두빛 미역이 반짝였고,
작은 물고기들이 옆을 스쳐 지나갔다.
조금 무리를 하다 보면 수영도 꽤 운동이다.
힘들 땐 잠시 쉬어가기.
모래 위에 누워
햇살을 받으며 불어오는 바람결에 몸을 맡기면
하나하나 식혀지는 감각 속에서
스르르 눈이 감긴다.
따뜻한 모래,
시원한 바람,
미지근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모금.
그 위로 내리쬐는 따뜻한 햇빛.
툭툭, 모래를 털고
다시 바다로 첨벙!
자유롭게 수영하다 보니
어느새 허기진 배.
맛있는 저녁을 먹고,
푹 자고,
진짜 ‘쉼’이라는 걸 제대로 누린 여.름.휴.가.
그동안 쌓여왔던 스트레스, 안녕.
끙끙 앓았던 피곤함도 안녕.
반복된 일상 속 지침, 이젠 안녕.
"살면서 가장 중요한 일은, 가끔 멈추는 법을 아는 것이다."
– 아우구스투스
모든 걸 훌훌 털어내고
다시 맞이한 월요일.
조금은 피곤하지만
마음엔 스트레스가 0.
“앞으로 자주 떠나야겠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인생, 뭐 있나.
하루하루 즐기며 살아야지.
오늘도 그렇게,
즐겁고, 예쁘게.
꾸준함이 나를 성장시킨다
-글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