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마음이 움직인다.
도와주고 싶어서 내민 손길이,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당연한 일’이 되어버릴 때가 있다.
"이미 해왔으니까."
"원래 했었잖아?"
익숙함은 곧 당연함이 되고,
배려는 기대가 된다.
애초에 “No”라고 말하지 않으면
모든 건 “Yes”가 된다.
처음엔 10이었는데,
30이 되고 50이 되고 100이 되고,
결국 1000이 되었을 때 문득 깨닫는다.
‘이건 아닌데...’
뒤늦게 손해 본 기분.
상대는 여전히 당연하다고 여기고,
해주는 입장은 어쩔 수 없이
무언가를 바라게 된다.
그렇게 시작된 미묘한
‘갑’과 ‘을’의 관계.
관계는 어긋나고,
마음은 점점 멀어진다.
하지만 정말 소중한 관계라면,
도움엔 감사가,
감사엔 진심이 담겨야 한다.
서로를 향한 배려가
벽을 쌓지 않고 다리를 놓을 수 있다.
애초부터 아무것도 바라지 말자고 다짐하지만,
사실 인간이라 쉽지 않다. 마음 속 저울을 들여놓게 된다.
‘혹시 무언가 해주지 않을까?’
하는 이기적인 마음도 든다.
그럴수록 마음을 다잡는다.
“그냥 도와주자, 그리고 바라지 말자.”
하지만 쉽지 않다.
기대하지 않는 마음을 가지는 건.
그리고 거절해야 할 때
조용히 “안돼”라고 말하는 것도 어렵다.
“기대는 모든 마음의 고통의 뿌리이다.” – 부처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많은
더 경험해야 할 것도 많은
계속 꾸준히 겪어봐야 할 게 많은 인생이니까.
하지만 언젠가,
그 경험들이 더 단단하고
더 따뜻하게 만들어줄 거라 믿는다.
꾸준함이 나를 성장시킨다
-글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