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3분 뛰고 후들거린 나, 운.동.부.족!

by 글림

늘 움직이기 싫어하던 내가
요즘 산책을 즐기기 시작하더니,
어느 순간 혼자 러닝을 도전하게 되었다.


블로그 이웃들, 스레드에서 스친 사람들을 보니
러닝이 어느새 트렌드처럼 번지고 있었고,

길을 걷다 보면 여기저기 뛰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나도 한번 해볼까?’
호기심 반, 도전심 반으로 달리기를 시작했다.


학창시절 이후로

한 번도 제대로 뛰어본 적이 없어서일까,
조금만 뛰어도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심장은 온몸을 울릴 듯 쿵쿵 뛰었다.

심장 소리가 귀에 맴돌 정도로 격하게.

다리는 후들후들,
30분은커녕 고작 3분 뛰었을 뿐인데....


franzi-meyer-E6qbjeN4maY-unsplash.jpg 사진: Unsplash의Franzi Meyer


세상이 어지럽게 느껴졌다.

그동안 얼마나 몸을 방치했는지
지난날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갔다.


그래도 멈추지 않고,
뛰고 걷고를 반복했다.
‘운.동.부.족’
내 몸은 정확하게 반응했다.
내가 얼마나 움직이지 않았고,
얼마나 운동을 미뤄왔는지를.


“맛있으면 0칼로리지~” 하며
맛집 탐방을 핑계로 움직이지 않았던 날들.
이제는, 조금씩 거리두기 하기로 했다.


맛있음, 잠시만 안녕.
조금 더 건강한 나를 위해.


물을 많이 마시고,
자세를 바로 하고,
요즘 소홀했던 요가도 다시 시작해보려 한다.


러닝과 요가,
이 두 가지를 병행하면서
건강하게, 그리고 예쁘게 변화할 나를 상상해본다.


혼자 조용히 다짐하며 달리던 어느 날,
달리고 난 뒤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로 힘들었지만
그 속에서 묘한 개운함이 느껴졌다.


그리고 그때 비로소
왜 사람들이 달리는지,
왜 꾸준히 운동을 고집하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이건 결국, 나 자신과의 싸움.
건강하고 맑은 나를 찾아가는 여정.


매일은 솔직히 힘들겠지만,
일주일에 한 번부터,

서서히 횟수를 늘려가기로 했다.


산책이든 러닝이든
밖으로 나가 바람을 맞고,
햇살을 느끼고,
나무와 하늘을 바라보는 이 시간이
생각보다 훨씬 좋다.


진작 시작할 걸.
하지만 괜찮아,
늦은 시작은 없다고 하니까.


조금씩 다듬어가는 내 몸과 마음,
이 여정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스스로도 기대하게 된다.


오늘은 나에게 박수를.


꾸준함이 나를 성장시킨다.

-글림

keyword
작가의 이전글하루 라는 작은 여행: 일상의 순간들이 주는 행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