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커피를 참 좋아했어요.
진한 아메리카노 한 잔의 깊은 향,
종이컵에 담긴 달콤하고 구수한 믹스커피의 위로,
편의점 냉장고 속에서 나를 기다리던 차가운 커피들,
지나가다 눈에 띈 카페에서 무심코 사 마시던 한 잔까지—
커피는 늘, 내 하루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었습니다.
많을 땐 하루 다섯 잔,
잠이 안 와도 "이 한 잔쯤이야" 하며
카페인으로 스스로를 버티게 만들곤 했죠.
10년 넘게 그래왔어요.
커피는 내 소울메이트였고,
그렇게 나는 커피에 의지하며 살고 있었어요.
하지만 최근 건강에 이상 신호가 오면서
가장 먼저 끊어야 할 것은… 바로 커피였습니다.
사실 너무 슬펐어요.
내가 가장 좋아하던 것을 스스로 놓는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니까요.
하지만 결심했어요.
나를 위해, 내 몸을 위해.
커피 대신 차를 선택했어요.
큰 보온병을 들고 다니며 따뜻한 차를 수시로 마시다 보니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했죠.
물론, 문득 커피 향이 떠오르기도 해요.
그립지만, 그 그리움을 참는 것도
스스로를 돌보는 또 하나의 방법이라고 믿고 있어요.
그리고, 커피만이 아니에요.
늘 즐기던 컵라면, 그리고 고기도
조금씩 줄여보기로 했어요.
처음엔 솔직히 막막했죠.
"그럼 도대체 뭘 먹고 살아야 하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하지만 이 혼란도
결국은 나를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기 위한
터닝포인트라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지금, 딱 7일째 되는 날.
거울 속 내 얼굴에서 생기가 돌기 시작했어요.
늘 부어 있던 얼굴에서 붓기가 빠진 모습에
스스로도 놀랐어요.
정말,
무엇을 먹느냐가 얼마나 중요한지
몸으로 느끼는 중이에요.
이제부터 내 삶은
나쁜 건 줄이고
좋은 건 천천히, 꾸준히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차근차근 바꿔가려고 해요.
이 글을 읽는 여러분,
혹시 지금 커피 한 잔 앞에서 고민 중이라면
저처럼 한 번 시도해보는 건 어떨까요?
더 건강한 나를 위해,
우리 함께 해요.
꾸준함이 나를 성장시킨다.
-글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