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쳐버린 글감, 영감의 새는 날아간다.

by 글림

딱 떠오르는 글감, 놓쳐버렸다.


예쁜 새를 발견하여 그 즉시
폰으로 카메라를 찍으려던 그 순간,

바로 날아가 버린 것처럼,
아름다움을 놓치고 말았다.


그 예쁜 새는
눈으로라도 더 담지 못했으니,
자세히 관찰하지 못했다.

카메라에도 담지 못하고
결국, 눈으로도 카메라에도
둘 다 놓치고야 말았다.


ashar-mirza-m8QhLr4IRAg-unsplash.jpg 사진: Unsplash의Ashar Mirza


영감이라는 새는
정말 예뻤고, 좋았고,
기억하려 해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쉽게도 날아가 버린 영감의 새.
희미하지만 뚜렷하게,
기억이 날 듯 말 듯 한 그 모습.

다시 또 언제 올까?


알 수 없다. 고요히 잠잠한 언젠가를
기약하는 기다림 속에서.
잊을 때쯤 또 찾아오고야 말겠지.


그리고 또 한 번,
어여쁜 영감의 새가 날아오기를.

그때까지 기다려본다.


그 아름다움을
다시 놓치지 않게

담을 수 있을 테니까.


-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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