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여도 뭐어때? 눈썰매 위에서 늙지 않는 법

by 글림

어제는 크리스마스였죠.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보내셨나요?


저는 어제 눈썰매장을 다녀왔어요.
얼음 봅슬레이도 타고요.


타는 내내 괜히 싱글벙글,
웃음이 나고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더라고요.


‘내가 언제 마지막으로 탔더라…?’
가만히 떠올려보니 초등학생 때 이후로는
한 번도 탈 일이 없었더라고요.


잊고 살았던 감각이
어제는 갑자기 툭— 하고 튀어나온 느낌이었어요. ㅋㅋ


나이 한 살, 두 살 먹을수록
‘어른인 척’은 점점 늘어가는데
사실 그 안에는 아직도
아기 같은 내가 살고 있더라고요.


꽁꽁 숨겨두었던
초등학생 시절의 자아가
나도 모르게 슬쩍 나와버렸습니다.


괜히 신나면 소리 지르고,
아무 이유 없이 즐거워지고,

그저 웃게 되는 그 순간들.

평소엔 철저하게 숨겨두고 살다가

이런 날에만 잠깐 꺼내서
실컷 놀아줘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매일 진지하게 계산하고,
머리 아픈 고민과 현실 속 문제들 속에서
잠시도 벗어나지 못하다가


눈썰매 위에서는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지금 이 순간’만 느끼며
겨울을 제대로 타고 내려왔어요.


lan-gao-tgvzxURh-Uc-unsplash.jpg 사진: Unsplash의Lan Gao


물론 체력은 방전됐지만요.

그래도 더 건강한 어른이 되려면

가끔은 철 좀 없어도 되고,
괜히 신나도 되고,
애처럼 놀아도 되는 날이
꼭 필요하겠더라고요.


특히 30대 중반이 되어갈수록
새로운 자극과 경험들로
스스로를 자주 흔들어줘야
진짜로 늙지 않는 것 같아요.


이번 겨울,
잠깐 어른 내려놓고
눈썰매 한 번 어떠세요?


스트레스도 같이
쌩— 하고 내려보내면서요.


-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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