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점보다
좋은 점을 보려는 건
마음가짐이 아니라
의식적인 노력이다.
가만히 있으면
우리는 늘 흠부터 본다.
그래서 일부러, 정말 일부러
좋은 점만을 찾으려는 정성이 필요하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익숙한 ‘1’에서
낯선 ‘2’로 옮기는 일.
아주 작은 변화다.
하지만 그 사소함이 쌓여
어느 순간
시야 전체가 ‘2’로 채워진다면,
그때부터 행복은
의외로 조용하게 커진다.
익숙했기에 편안했고,
편안했기에
우리는 자꾸 돌아왔다.
보이는 것만 보고,
가던 곳만 가고,
먹던 것만 먹으며.
그래서 늘 같았고,
그래서 특별함이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일부러 익숙한 편안함을 택하는 대신,
결국 불쾌함으로 돌아오는 선택보다는
안 해봐서 두렵고,
낯설어서 무서운,
아직 알지 못하는 영역을 향해
한 걸음만 내딛어보는 것.
아주 조금씩,
정말 조금씩.
그 걸음들은
어느새 경험이 되고,
경험은 영역이 되어
천천히 넓어진다.
그리고 우리는
남들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갖게 된다.
생각, 감정, 느낌,
그리고 깨달음 같은 것들.
데이터가 많아질수록
행복을 걸러내는 감각은 정교해지고,
그중 진짜를 골라
조심스럽게 키울 수 있게 된다.
작은 기쁨들이 쌓여
큰 풍성함이 되고,
그 풍성함은
다시 더 많은 에너지를 만든다.
그런 하루를,
그런 일주일을,
그런 한 달을,
그렇게 1년을 채워가다 보면
인생은
어느새 다른 방향으로 흘러 있다.
정말 느린 거북이의 한 걸음처럼,
너무 느려서 티도 나지 않게.
하지만 결은 살아 있고,
모양은 예쁘게,
감정은 부드럽게.
그렇게,
인생은 바뀐다.
-글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