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치고 싶던 처음, 빠져버린 필라테스 의 매력

by 글림

부들부들 필라테스.


힘들면 어쩌지,
아프면 어쩌지.


두려움으로 가득한
필라테스의 세계에 발을 들였다.


처음이라 떨리고
처음이라 긴장되고
못하면 어쩌지, 라는 불안이
‘처음’이라는 단어 뒤에 숨어
자꾸만 도망치려는 의지를
붙잡고, 그래도 도전해 보았다.


ahmet-kurt-7UoAoaVVyRE-unsplash.jpg 사진: Unsplash의Ahmet Kurt


그런데 막상 해보니
어려움이 하나도 없었다.


요가를 드문드문 해왔던 터라
같은 듯하면서도 다르고
비슷한 듯하면서도 또 다르네.


물론 처음이니까
고통이 먼저 인사를 건넸지만,


안 쓰던 근육들은
소리 없는 비명을 지르고
보상을 요구하는 뇌는
가끔 과자를 다시 입으로 밀어 넣게 하지만,


할수록 개운해지고
끝에는 맑은 숨이 기다리고 있었다.


운동하면 더 피곤할거라 예상 하던 몸이

예상과 다르게 운동을 해서
피곤하지 않다.


조금씩 체력이 붙으니
‘걸어볼까?’
‘움직여볼까?’
마음이 먼저 몸을 부른다.


그래서 또 간다. 마법처럼.
속아 넘어가듯.

아픈데 좋고
힘든데 가벼워진다.
빠질수록 재미있다.


내일은
개인 레슨 1회, 그룹 레슨 1회.
2타임이라는 도전…?


또 과연 할 수 있을까 싶지만

해내고 나면
분명 짜릿한 성취감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다.


살짝 변해가는 몸과 마음 사이에서
새로움을 느끼는 하루.

진짜 너무 좋다.


-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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