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지 않아도, 언제나 ‘해내는 중’

by 글림

‘해냈다’
라는 결과는 분명 큰 기쁨이다.

그래서 그 기쁨을
제대로 누리고,
잠시 한 걸음 물러나 바라본다.


하지만
진짜 값진 건
언제나 ‘해내는 중’이다.


0에서 10으로,
20으로,
50으로.

조금씩 쌓아 올리는 그 시간.


흔들리고, 쓰러지고,
다시 일어나 배우는 그 과정.

배움은 늘 조용하다.

소리 없이,
그러나 분명히
사람을 더 좋은 방향으로 밀어준다.


너무 높아
올라가기 버거운 곳일지라도
머나먼 언덕 앞에 서 있더라도,

뒤에서 불어오는 바람처럼
보이지 않게 등을 밀어준다.


heriberto-garcia-YdjrYLvLO5Y-unsplash.jpg 사진: Unsplash의Heriberto García


힘들어도
영차, 영차.

더 맑은 쪽으로,
더 나은 방향으로,
정상을 향해 간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완벽이라는 것조차
완벽할 수 없으니까.


완벽보다 중요한 건
‘해낸다’는 과정이
나에게 스며드는 것.


스펀지처럼
촉촉하게,
말랑하게,
천천히 흡수되는 것.


모르면
다시 배우면 된다.

그래서 오늘도
시작해본다.

새로움과
좋은 방향과
수많은 선택들을

차곡차곡,
알차게 쌓아본다.


오늘 최선을 다해본다.
내일도 마찬가지.


매일매일 쌓여가는 시간은
마치 김밥 같다.


속이 터지지 않도록
정성스럽게 감싸
예쁘게 레이어링 하고,


마지막엔
깔끔하게 썰어본다.


꼬다리는
당연히 내가 먹고,

중간부터
얼마나 예쁜 김밥이 완성됐는지

천천히 들여다본다.


맛있는 노력,
값진 성취,
멋진 열정이

겹겹이 담긴
나만의 김밥.


직접 만들어보고,
직접 해봐야만
알 수 있는 것들처럼.


오늘도,
내일도, 나는 그렇게 다시
시작해본다.


-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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