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제와 조절, 킹콩에서 벗어나기

by 글림

나는 수면 부족이거나 몸이 피곤하고 예민해지면 마치 성난 킹콩처럼 변하는 것 같다.

괜히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나 지금 화났어, 나 예민해"라고 솔직하게 말하면 될 것을,

묵묵하게 티를 팍팍 내거나 작은 꼬장을 부리곤 한다.


ahmet-sali-C0ByAjk01jM-unsplash.jpg?type=w773 사진: Unsplash의Ahmet Sali


어릴 때는 감정 조절이 되지 않아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하고 피곤하게 만들었으며,

결국 모두를 나에게서 도망가게 했다.


하지만 책을 읽고 글쓰기를 하면서 '절제'와 '조절'의 방법을 경험하게 되었고,

이를 통해 나를 객관화하며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그렇게 나를 인식하고, 원인을 찾으며 조절하는 법을 배우다 보니

조금씩 자제하고 감정을 다스릴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완벽하지 않다.


어제도 남편에게 아주 잠깐 과거의 그 꼬장이 나왔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남편에게 화낼 일이 전혀 아니었다.

그저 피곤함이 나도 모르게 나쁜 버릇처럼 튀어나온 것이었다.


뒤늦게 깨닫고 남편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그리고 다시금 나 자신을 되돌아보고,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고쳐나가겠다고 반성했다.

그러자 남편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괜찮아, 예전에는 더 심했지. 하지만 지금은 알고 있잖아."

그 말을 듣는 순간, 순간적으로 헉 하면서도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나는 한때 분노 조절이 되지 않아 사랑하는 남편에게 감정을 마구 표출했던 아내였다.

절제를 몰랐던 나였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나는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줄 알고,

조절할 수 있으며, 반성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


완벽하진 않지만, 나는 성장하고 있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무엇보다 나 자신을 위해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꾸준함이 나를 성장시킨다

-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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