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드에 푹 빠졌다.
처음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고, 이해도 안 갔다.
그런데 지금은 마치 내 마음속에서 무언가가 터진 것처럼, 하루 종일 글을 올린다.
아침에 일어나면, 점심 먹고 나서, 퇴근하고 나서, 자기 전에. 어제는 8개나 올렸다.
나도 모르게 글을 쓰고, 쓴 글을 또 올린다. 왜 이렇게 재밌는 걸까?
어쩌면 그 이유는 글을 쓰는 순간, 나만의 세계가 펼쳐지는 느낌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메모장에 적어둔 생각들을 챗GPT에게 다듬어 달라고 부탁하며, 복사해서 올리면,
그 글이 누군가의 눈에 띄고, 그 누군가가 내 글에 공감해주는 순간, 내 뇌에서 '띵'—도파민이 터진다.
어제 올린 글은 조회수가 4,000을 넘었다. 브런치에서 1만, 인스타에서 2천.
내 글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지고 있다는 사실이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그 숫자들이 내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직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나는 이제 더 이상 사람들이 좋아할지 아닐지 고민하지 않는다.
그냥 내가 쓰고 싶은 대로, 내가 보고 느낀 그대로 쓴다. 그런 글들이 나만의 색깔을 찾는 데
점점 더 많은 도움이 된다. 그래서 오늘도, 그냥 내 멋대로 글을 쓴다.
글쟁이가 되면서 내가 느낀 점은, '하나의 순간'이 글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날씨가 변하는 것, 사람들과 나눈 대화 속의 작은 이야기들, 소소한 행복을 발견하는 순간들—
그 모든 것이 글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이제 '쓸데없는 시간 낭비'는 하지 않는다.
더욱 효율적이고 분석적으로 나를 다듬어가며, 내 글도 한 단계씩 성장해가고 있다.
요즘 전자책을 쓰고 있다. 재미있지만, 많이 어렵다. 책을 만드는 일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니구나, 라는 걸
하루하루 실감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오늘도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힘을 내자며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머리를 쥐어뜯으며, 탈모가 올까 걱정되지만—그래도 계속 쓰고, 쓰고, 또 쓴다.
이미 13장을 썼다. 목표는 50장.
"글을 쓰는 것은 자신의 마음을 펼치는 것,
세상과 소통하는 창을 여는 것이다." - 윌리엄 포크너
할 수 있다, 할 수 있어!
오늘도 쓴다. 쓰는 것이 즐겁다.
쓰면서 더 나를 알아가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지는 것 같다.
쓰면서 나도 성장하고 있다. 내일은 또 어떤 글을 쓸까?
어떤 이야기들이 내게 올까? 나만의 세상, 나만의 글이 계속해서 만들어져 간다.
꾸준함이 나를 성장시킨다
-글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