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시작은 자연으로의 캠핑이었습니다.
큰아이 다섯 살, 작은 아이 막 백일.
산에서 만난 남편과 나는 아이들을 데리고 산과 들과 강과 바다로 나갔습니다.
그렇게 8년, 미친 듯이 캠핑을 다녔더랬죠. ^^
그러다 어느 순간
"아! 힘들고 지친다!"
더 이상 집을 짓고 허물기를,
더 이상 전국을 헤집고 다니기를,
더 이상 캠핑장 예약에 목메기를...
그만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리고 우리와 인연이 될 땅을 찾아 헤매었죠.
그러던 2013년 늦은 가을!
강원도 화천에서 바로 이 땅과 마주하게 됩니다.
앞으로 북한강이 흐르고
뒤로 나지막한 산이 병풍처럼 둘러진 땅.
보기만 해도 황량하고 춥고 썰렁한 이곳이
그 가을에는 왜 그리 끌리고 당겼을까요?
^^
그건 바로...
북한강을 바라볼 수 있어서이고
딴산 유원지와 붕어섬이 있기도 하고
끝내주는 계곡과 눈의 왕국을 연상케 하는 설경,
해마다 새해 아침, 청량한 일출을 맞을 수 있어서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물안개와 운무 자욱한 앞 산 풍경에
흠뻑 빠져서였습니다.
땅을 사고 그다음 해 봄,
우리는 작은 농막을 짓기로 했습니다.
<2편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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