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48

<천 개의 고원> 하루 네 쪽 읽기, P.207~210

by 미르mihr



이 사람은 죽었다. 너는 명령어를 받을 때 이미 죽었다. 실제로 죽음은 모든 곳에 있다. 한편으로 죽음은 몸체들과 몸체들의 형식, 상태를 분리시키는 저 건널 수 없는 관념적 경계로서 존재하며, 다른 한편으로 한 주체가 형식, 상태를 바꾸기 위해 거쳐야 하는 조건 - 그것이 비록 통과제의적이고 상징적인 것이라 할지라도 - 으로서 존재한다.


C'est homme est mort ... Tu es déjà mort quand tu reçois Le mot d'ordre ... La mort en effet est partout comme frontière infranchissable, idéelle, qui sépare les corps, leurs formes et leurs états, et comme la condition, même initiatique, même symbolique, par laquelle un sujet doit passer pour changer de forme ou d'état.






오늘은 요가 이야기.

일상의 쓰임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온몸의 근육을 움직이며 힘을 쓰면 정말 이렇게 외치고 싶은 순간이 온다.


'오, 죽을 것 같은 이 고통이여, 이제 그만~ 차라리 나를 죽여라...'


그런데 참 다행스럽게도 바로 그때에, '사바사나(송장자세)'의 시간이 허락된다. 영원히 깨어나고 싶지 않은 그렇게나 달콤한 죽음이라니. 그곳에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올 때면, 내가 아직 경험하지 못한, 흔히 말하는 진짜 죽음이라는 것도 어쩌면, 이런 잠시의 멈춤일 뿐이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


'사바사나-죽음'을 많이 통과할수록, 요가 아닌 일상에서도 내 몸은 이전과 조금씩 다른 방식으로 움직여보고 힘도 써 본다. 그럴때면 또, 만약 진짜 죽음 이후에도 또 다른 삶이 있다면, 만약 그런 '죽음-삶-죽음-삶-죽음-삶...'의 영원회귀라는 게 있다면, 지금의 삶에서 당장 다른 방식으로 살아보기를 조금씩 감행해야 다음 차례의 삶이 조금 다르게 되돌아오는 게 아닐까, 그런 엉뚱한 몽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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