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49

<천 개의 고원> 하루 네 쪽 읽기, p.211~214

by 미르mihr



사람들은 명령어에서 명령어를 끌어낸다. 명령어 속에서, 삶은 죽음의 대답에 응답해야만 한다. 도주함으로써가 아니라 도주가 작용하고 창조하게 만듦으로써. 명령어 아래에 패스워드가 있다... 명령의 구성물을 통과의 성분으로 변형시켜라.


On dégagera un mot d'ordre du mot d'ordre. Dans le mot d'ordre, la vie doit répondre à la réponse de la mort, non pas en fuyant, mais en faisant que la fuite agisse et crée. Il y a des mots de passe sous les mots d'ordre... Transformer les compositions d'ordre en conposantes de passages.






내가 아직까지, '집 나간 어미'가 되지 않을 수 있었던 건, 가끔 훌쩍 떠나도 괜찮은, 그런 시대에 살고 있는 덕분일 것이다. 그러나 처음엔 사실, 이런 마음이었다.


'어디, 나 없이 한 번, 잘 사나 보라지!'


그런데 실상, 나 없이도 잘 사는 것이 아닌가! (오히려 좋아하는 것 같기도) 그런 것을 알게 된 이제는, 남은 이들에게 (뭐 좀 불편하긴 하겠지만) 더 능동적이며 더 창조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준다는 사명감 (혹은 핑계)로, 베푸는 마음과 희생정신으로 무장한 채 훌쩍 떠날 수 있게 되었다.


그나저나, 그들은 그렇다 치고... 나는, 떠남을 통해서 내 몸체를 어떻게 더 능동적으로 작용시키고 새로움을 창조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지? 응,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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