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59

<천 개의 고원> 하루 네 쪽 읽기, p.253~256

by 미르mihr



코키토가 자아만을 위한 정념인 것과 마찬가지로, 정념적인 사랑은 둘인 코키토이다. 정념-사랑에 가상적이며 유일한 주체의 이중화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코기토에는 잠재적 커플이 있다.


L'amour passionnel est un cogito à deux, comme le cogito une passion pour soi tout seul. Il y a un couple potentiel dans le cogito, comme le dédoublement d'un unique sujet virtuel dans l'amour-passion.






아내가 어느 날 (그 흔하고 값싼) 어묵 반찬을 만든다. 남편은 아내가 만든 어묵 반찬을 먹으며, 아내의 표정을 살핀다. 남편은 자신이 어묵 반찬을 맛있게 먹으면, 아내의 표정이 흐뭇해진다는 걸 발견한다. 그때 아내는, 남편이 자신이 만든 어묵 반찬을 잘 먹는다는 걸 알게 된다.


그 뒤로 아내는 자주, 기분 좋게, 어묵 반찬을 만든다. 어묵 반찬을 자주 먹게 된 남편은, 어느 날 퇴근길에 무의식적으로 어묵을 사들고 귀가한다. 그런데 그날도 마침 아내는 어묵 반찬을 만들고 있다. 풍성한 어묵 앞에서 소름이 돋은 아내와 남편은, 자신들이 서로 천생연분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우리 부부 이야기는 절대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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