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중고 장난감

새로운 장난감

by 아둘내미

아파트 주민에게

바운서를 '드림' 받았고,


지인에게선

이제 안 쓰는 아기 체육관을 물려 받았다.


한동안은

그걸로 잘 놀았는데,

이젠 바운서엔

잘 누워있으려 하지 않고

아기 체육관에도

관심이 없다.


DSC08687.JPG 그나마 튤립은 잘 가지고 논다.


얼마 전,

아내가 조리원 동기 집에

다녀오더니 말했다.


“우리 집은 아기 장난감이 너무 없는 것 같아.
성준이가 좀 심심해 보이더라.”


그 말을 듣는데,

괜히 마음이 아팠다.


그래,

새로운 장난감을 들이자!


어떤 장난감이 좋을까.

검색하다 보니

‘쏘서’라는 걸 알게 됐다.


어?

좀 비싸네...


대여는 저렴하지만

기간이 짧고,

새 제품은

너무 비싸다.

중고는...

왠지 좀 찝찝하다.


고민 끝에

중고로 2만 5천원

구입했다.


집에 오자마자

하나하나 깨끗이 닦고,

입에 들어갈 수 있는 것들은

모두 열탕 소독도 했다.


“어차피

오래 못 써.

열탕 소독했으니까

괜찮아.

상태도 좋아.

잘 산 거야.”


중고로 산게

마음에 걸려서

욕조에 앉아

장난감들을 씻고 닦으며,


괜히

아내에게 들리라고

조금 더 크게

말해본다.


IMG_9509.JPG 성준이 출산 전부터 만들던 모자. 아직 완성이 되지 않았다.



2018.10.03.

생후 145일.

작가의 이전글39. 아기 미용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