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가족이니까.
계속되는 야근.
그리고 내일도 야근.
잠은 늘 부족하고
체력은 바닥을 친다.
주말에 늘어져 잘 수 있다는 게
이렇게 소중한 거였구나.
몸이 무너지면
마음도 같이 무너진다.
여유가 없으니
말이 먼저 거칠어진다.
배려할 틈이 없다.
툭, 뱉고
툭, 받아친다.
서로를 찌르고 나서야
아차 싶다.
사실 그러려던 게 아닌데.
내가 예민했던 걸 수도 있고,
상대는 무심코 던진 말이었을 수도 있다.
그래도 상처는 남는다.
나도 야근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닌데..
힘들다는 말조차 꺼낼 틈도 없다.
가장 이라서 잠을 줄여가며 일을 하고,
아빠라서 감기는 눈으로도 안아주고 토닥이고,
남편이라서 억지로 몸을 일으켜 집안일을 하고,
가족이라서 그 와중에도 웃는 순간이 생긴다.
그래.
그러니까, 오늘도.
조금만 더 버티자.
2018.12.18.
생후 2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