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이유식을 먹어줘.

버려지는 이유식.

by 아둘내미

지난주 주말 내내

엄마만 찾는 성준이를 안고

달래고, 놀아주고, 또 달랬다.


이제야 겨우,

아빠한테도 안기기 시작했는데.


이번 주 내내 야근을 하다가

오랜만에 정시퇴근해 집에 들어오니

성준이는 또 나를 어색해한다.


조금 슬프다.


아내가 열심히 만들어 둔 이유식을

내가 앉아서 한 숟갈씩 먹여본다.


흠...

잘 안 먹는다.


20190123_185332.jpg 반도 안먹고 더 이상은 거부하는 성준이.


시판도 먹여보고,

잘 먹는다는 레시피도 따라 해 보고,

숟가락도 몇 번 바꿔봤는데.


식판에 붙이는 장난감도 달아봤다.

잘 먹는다길래 기대했는데,

성준이는 장난감만 만지고 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잘 먹을까.


다른 집은

허겁지겁 먹는다는데.


결국 반도 안 먹은 이유식을 버린다.

만드느라 힘들었을 텐데.


나는 결국 또

이유식 카페를 뒤적이며

레시피를 하나씩 훑어본다.


새우를 으깨볼까.

한우 육수로 해 볼까.


내일은

조금만 더 먹어주면 좋겠는데...


그 와중에

떡뻥은 왜 이렇게 잘 먹을까...


20190123_192338.jpg 떡뻥은 이렇게 잘 먹으면서.





2019.01.24.

생후 25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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