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이유식.
지난주 주말 내내
엄마만 찾는 성준이를 안고
달래고, 놀아주고, 또 달랬다.
이제야 겨우,
아빠한테도 안기기 시작했는데.
이번 주 내내 야근을 하다가
오랜만에 정시퇴근해 집에 들어오니
성준이는 또 나를 어색해한다.
조금 슬프다.
아내가 열심히 만들어 둔 이유식을
내가 앉아서 한 숟갈씩 먹여본다.
흠...
잘 안 먹는다.
시판도 먹여보고,
잘 먹는다는 레시피도 따라 해 보고,
숟가락도 몇 번 바꿔봤는데.
식판에 붙이는 장난감도 달아봤다.
잘 먹는다길래 기대했는데,
성준이는 장난감만 만지고 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잘 먹을까.
다른 집은
허겁지겁 먹는다는데.
결국 반도 안 먹은 이유식을 버린다.
만드느라 힘들었을 텐데.
나는 결국 또
이유식 카페를 뒤적이며
레시피를 하나씩 훑어본다.
새우를 으깨볼까.
한우 육수로 해 볼까.
내일은
조금만 더 먹어주면 좋겠는데...
그 와중에
떡뻥은 왜 이렇게 잘 먹을까...
2019.01.24.
생후 25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