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번을 달래서야
친정에 데려다주고 일주일 동안 야근.
다 같이 다시 올라온 뒤에도
야근은 계속 늦게 끝났다.
성준이는 요즘
아빠가 낯선가 보다.
잘 안기려 하지 않는다.
주말 내내 놀아줬는데
그걸로는 모자랐나 보다.
오늘도 퇴근하고 집에 도착하니 밤 12시.
그래도...
일찍 온 편인가.
자고 있던 성준이를
잠깐 확인하고,
조심스럽게 거실로 나가
설거지를 해 본다.
조심한다고 했는데
접시가 부딪힌 건지,
물소리가 컸던 건지,
침실에서 울먹이는 소리가 들린다.
고무장갑을 벗고
급하게 침실로 들어가 보니
성준이는 눈물을 흘리며
엄마 품에 안겨 있다.
“성준아, 아빠야.
아빠가 안아줄게.”
그런데 성준이는 싫다고 발버둥 치고
엄마 쪽으로만 몸을 튼다.
아빠가 정말 낯선 걸까.
그럴 리 없는데...
겨우 울음을 그친 성준이.
몇 번을 달래서야
품에 잠깐 안을 수 있었다.
2019.01.18.
생후 25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