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둘째 날
성준이와 처음 가 본 아쿠아플라넷.
‘이제 8개월 된 아이가 뭘 알까’ 싶었는데
의외로 성준이는 구경을 제법 한다.
유모차에 있어주면 좋을 텐데,
더 가까이 보고 싶은지 자꾸 안아달라고 보챈다.
결국 한 시간 내내 번갈아 안고
걸어 다니며 구경했다.
중간중간 이유식도 먹이고,
끙아도 하고,
기저귀도 갈고.
남자아이 셋이 모이니
밥 먹이는 것도 정신이 없다.
먹기 싫어하는 아이 달래고,
손으로 집어 먹는 아이 말리고,
숟가락으로 테이블 치는 아이를 붙잡고,
그 와중에 우리도 밥을 먹는다.
밥을 입으로 먹었는지 코로 먹었는지 모르겠다.
더부룩하고 속이 얹힌 느낌만 남는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카페에 들러
잠깐 쉬어가기로 했다.
인적이 드문 곳이라 그런지
한적하고 조용했다.
잠시 힐링을... 하고 싶었는데
아이들은 가만히 있질 않는다.
결국 아내에게 천천히 마시라 하고,
나는 아이를 안고 여기저기 걸어 다닌다.
오늘 저녁은...
꿀잠을 잘 수 있겠지.
성준이도, 제발.
오늘 성준이가 아쿠아리움 정말 좋아했는데...
나중에 기억을 할까?
2019.01.28.
생후 26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