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룸 조립
지난주에 사서 조립하다 만 베이비룸을
오늘 마무리했다.
플라스틱일 뿐이라 방심했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
15만 원.
그나마 저렴한 브랜드라 이 정도였다.
설치하면서 제일 오래 걸린 건
조립이 아니라 닦는 일이었다.
요즘 무는 재미에 빠진 성준이가
혹시 물어뜯을까 봐,
모서리랑 연결부위를 하나씩 닦고 또 닦았다.
다 설치하고 보니 거실이 아예 없어졌다.
요즘 성준이는 이리저리 뒹굴다가,
어느새 기어 다니기까지 한다.
잠깐 한눈팔면 저 멀리 가 있어서,
문이나 테이블 다리에 머리라도 찧을까 늘 마음이 조마조마했다.
두꺼운 거실 매트를 깔고,
그 안에서만 놀 수 있도록 베이비룸을 세워두니
그나마 마음이 조금 놓인다.
베이비룸이 신기한지 성준이는 한동안 멍하니 쳐다봤다.
그 조그맣던 아이가 어느새,
뒤집고, 앉고, 기어 다니고.
시간이 참 빠르다.
2019.02.17.
생후 28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