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 번갈아 먹는 밥.

그래도 구경은 다 같이.

by 아둘내미

오늘은 성준이 장난감도 구경하고,

아내랑 오랜만에 외식도 하기 위해

근처에 새로 생긴 쇼핑몰을 방문했다.


속으로는 그런 기대를 했다.

밥 먹는 동안에 성준이가 얌전히 있어주지 않을까?

운이 좋으면 잠깐 잠들 수도...


식당에서 아기의자에 앉은 성준이는

금방 칭얼대기 시작했다.


종이컵도 쥐여주고,

냅킨도 흔들어 보고,

가지고 온 장난감까지 꺼내 봤는데

소용이 없다.


20190224_133437.jpg 종이컵은 시시해...


그래. 그래. 아빠가 안아줄게요.

이럴 줄 알고 아빠는 면 대신 밥을 시켰지.

식어도 먹을 수 있게.


20190224_134317.jpg 식사는 나왔지만 나중에 먹기로...


성준이를 안고 천천히 쇼핑몰을 돈다.

기분이 좋은지 내 얼굴을 찰싹찰싹 치고는 웃는 성준이.

성준이의 체온이 따뜻해서, 나도 같이 웃었다.


20190224_180751.jpg 아빠. 뽀뽀 좀 그만해.


우리는 번갈아 밥을 먹고,

다시 구경을 시작했다.


와. 자동차 모양 침대가 있네.

나중에 성준이 크면 저런 곳에서 혼자 자게 될까.


벤츠 자동차도 있네.

우리는 못 타지만 성준이는 태워줄 수 있겠네.


20190203_175038.jpg 외제차만 있네.


이 인형 너무 예쁘네.

성준이가 안고 자면 딱일 것 같은데.


가격은...

구경만 하기로 했다.


비록 밥은 번갈아 먹어야 했지만,

구경만큼은 셋이 같이 했다.


성준이를 안아주고,

아내와 이야기도 하면서.


오늘은 그걸로 충분했다.





2019.02.24.

생후 28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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