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강해야 하는데.
이어지는 야근.
부족한 잠.
쉴 수 없는 주말.
체력은 회복되지 않는다.
회사에서의 평가.
아직 찾지 못한 어린이집.
다가오는 아내의 복직.
신경 써야 하는 것들은 늘어만 간다.
부족한 잔고.
하고 싶은 것도,
해 주고 싶은 것도 많은데.
한숨만 나온다.
나 사실 좀 힘들어.
괜찮아, 할 수 있어.
아니, 나 많이 힘들어.
괜찮아, 할 수 있어.
그냥 지금, 너무 힘들어.
괜찮아, 할 수 있어.
내가 지금 너무 힘들다고
누구한테 말해야 할까?
하루 종일 성준이를 돌보느라 힘든 아내.
나만 보면 안아 달라 팔을 뻗는 성준이.
그래.
성준아.
아빠 너무 힘들어.
아빠 좀 안아줘.
근데 아빠 얼굴 떄리진 말고,
깨무는 것도 안돼.
2019.02.26.
생후 29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