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앨범 마지막 촬영.
벌써 11개월이 된 성준이.
50일, 100일 사진을 찍은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돌 사진 촬영이라니.
느낌이 이상하다.
눈도 제대로 못 뜨던 성준이가
이젠 혼자 앉아 잘 놀고,
기어 다니고,
잡고 일어나서 걷는다.
옹알이도 제법 하고,
이도 벌써 다섯 개나 났다.
이유식도 먹고,
엄마 아빠만 보면
안아달라고 두 팔을 쭉 뻗는다.
이렇게 보니 정말 많이 컸구나...
스튜디오 촬영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이상하게 자꾸 성준이 어릴 때가 생각이 났다.
처음 태어나 인큐베이터에 있던 일부터,
어떻게 목욕시켜야 하나 허둥대던 일,
통잠을 자지 않아 새벽마다 번갈아 안아주고 달래던 일,
처음 미용실에서 머리를 밀던 날,
첫 이빨을 발견했던 순간까지.
유모차에 태워 산책하던 시간들.
어떻게든 한입이라도 더 먹여보려던 이유식들,
수 없이 갈아준 기저귀.
모든 순간이 한꺼번에 떠오른다.
참 신기하다.
시간이.
2019.04.06.
생후 3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