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하는 소리가 너무 아프다.
오늘은 새벽부터 성준이가 많이 아팠다.
새벽에 갑자기 한 번 토했을 땐
뭐 잘못 먹었나 싶었다.
어제 시도한 분유 때문일까?
아니면 고구마 간식 때문일까?
우는 성준이를 진정시키고
물을 먹이고 다독였는데,
30분쯤 지나 다시 토했을 때,
가슴이 철렁했다.
어? 설마 장염인가?
아니겠지. 그냥 속이 안 좋은 거겠지.
그렇게 스스로를 달래면서도
불안해서 잠을 잘 수 없었다.
세 번째 토했을 땐,
너무 걱정되는데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어서 빨리 병원이 열기만을 기다렸다.
8시가 되자마자 회사로 연차계획서를 올리고,
병원으로 향했다.
병원은 9시에 열지만
대기번호는 8시 40분부터 등록이 가능해서
미리 가서 줄을 서려고 했는데...
이미 내 앞에 스무 명은 있어 보였다.
그렇게 한 시간 반을 기다려 진료를 받았다.
"장염 증상이 조금 있긴 한데, 심하진 않아요."
그렇게 조금 안심하고 약을 받아서 집에 와서
계속 물 달라고 칭얼거리는 성준이에게
병원에서 배운 대로 숟가락으로 물을 조금씩 주는데,
그것마저 몇 번 삼키면 다시 토하고...
"괜찮아, 괜찮아. 아빠 여기 있잖아."
아프다고 우는 성준이를 그렇게 다독이는데...
내가 대신 아파주면 좋을 텐데.
나는 잘 참을 수 있는데.
2019.04.10.
생후 33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