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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Pick]똑닥 유료화 전환 괜찮을까?

by COMMA MAGAZINE

여러분은 진료 예약 서비스 유료화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최근 소아과 진료 예약 서비스 '똑닥'이 9월부터 유료화되면서 화두에 올랐는데요.

1년에 1만원만 지불하면 횟수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는 입장과,

국가가 제공하는 의료 서비스를 민간이 해치고 있다는 입장이 상이하게 갈리는 형국입니다.

그림.jpg 출처: 똑닥

똑닥은 누적 가입자 수만 1,000만 명이 넘는 어플로, 전국의 1만여 병원과 제휴하고 있습니다.

아침 일찍 병원을 찾지 않아도 예약 한 번이면 원하는 시간에

진료를 받을 수 있어 많은 유저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그림1.jpg 출처: 한국경제

똑닥 개발회사 측인 비브로스는 '지난 2016년부터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해왔지만

코로나19 이후 적자를 감당할 수 없어 불가피하게 유료로 전환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덧붙여 가족 중 한 사람만 가입해도 다른 사람이 이용할 수 있어

그 가치는 충분하다는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실제로도 월 1,000원만 지불하면 오랜 시간 대기해야 하는 불편함을 피할 수 있고,

실시간으로 대기자 수를 확인할 수 있을뿐더러 진료비 자동 결제까지 가능해,

구독료가 비합리적인 가격으로 느껴지지는 않는데요.

그러나 일각에서는 금액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병원 예약만을 위해 돈을 지불해야 한다는 점이 비합리적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또한 추후 멤버십 가격 인상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똑닥 서비스를 도입하는 병원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똑닥 유료화로 의료 취약계층이 더 소외되는 비극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비브로스 관계자는 멤버십 구독료 추후 인상 계획은 없으며,

"기초생활수급자와 같이 구독료가 부담스러우신 분들께는 이미 유료화를 면제해 드리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또한 구독료 1,000원을 받아도 기존 적자의 50~70% 정도만 메울 수 있을 뿐이라고 전했습니다.

즉 수익성 차원에서 멤버십을 도입한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구독료 금액을 책정했다는 점,

구독료 가격이 고정돼있다는 점, 의료 소외계층의 접근성에 대한 대비책은 마련했다는 점에서,

똑닥의 유료화 전환은 납득 가능한 결정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똑닥 서비스 유료화가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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