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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MMA MAGAZINE Mar 16. 2024

[Editor's Pick] 웹툰 원작 드라마의 흥행

이대로 괜찮나요?

요즘 에디터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을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이 시리즈는 네이버 웹툰인 '피라미드 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로,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력과 완성도 있는 연출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흥행에도 불구하고 '피라미드 게임' 영상 클립에서 에디터의 이목을 끄는 댓글이 있었습니다. “이거 원작보다 별론데?”


출처: 티빙


 드라마 시장의 흐름은 달라지고 있습니다. 바로 '웹툰 원작 드라마'로 말이죠. '피라미드 게임' 뿐만이 아니라 '재벌집 막내 아들', '지금 우리 학교는', '스위트홈', '이태원 클라스'와 같은 유명 드라마들도 이에 해당합니다. 단순하게 넷플릭스에 들어가 국내 드라마 시리즈들을 훑어만 봐도 어렵지 않게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웹툰 기반 드라마를 제작하려고 애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보장된 흥행성' 때문입니다. 드라마의 원작에 해당하는 웹툰은 이미 타 플랫폼에서 성공했기 때문에 제작된 드라마도 검증된 인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웹툰의 기존 팬덤 층을 드라마로 유입할 수 있다는 점도 한 몫을 합니다. 원작 웹툰의 팬덤 일부를 드라마 주요 시청자로 유입한다는 것은 드라마 시청률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죠. 


출처: 네이버 웹툰

 

하지만 웹툰 기반 드라마의 단점은 분명 존재합니다. 드라마의 스토리라인이 이미 알려져 있다는 것이죠. 드라마 관계자 외에는 드라마의 흐름을 알 수 없는 기존 드라마와 달리 웹툰 원작 드라마는 손쉽게 드라마의 후반부 내용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드라마에서 필요로 하는 몰입도와 긴장감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드라마 시청에 지장을 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원작인 웹툰과의 비교가 불가피하게 발생하기도 합니다. 사소한 요소들이라도 웹툰 독자들이 원하는 퀄리티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드라마 연출은 지속적으로 비판을 받기도 합니다. 


웹툰 원작 드라마의 자극적인 소재들이 시청자들에게 역효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원작인 웹툰은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자극적이고 날 것의 소재를 빈번하게 사용합니다. 그리고 이를 영상화한 드라마도 자극전인 소재를 사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다양한 시청자층을 보유하고 있는 드라마의 특성상 자극적인 소재를 연출하는 것은 시청자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만들기도 하죠.


출처: 픽사베이

 

웹툰 원작 드라마가 우후죽순 등장하는 시기. 아마 우리는 제작자와 소비자, 모두의 입장에서 웹툰 원작 드라마가 제공하는 즐거움과 흥행성을 놓지 못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드라마가 주는 단점을 온전히 감수해야 할까요? 에디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드라마는 오로지 자극적인 소재 때문에 인기를 얻은 것이 아닙니다. 웹툰이 주는 흥미로운 소재와 예상하지 못한 전개도 웹툰 원작 드라마 흥행에 큰 역할을 하고 있죠. 그리고 이러한 요소들을 살리고 다양한 시청자 층을 고려한 미디어 윤리를 준수하며 드라마를 각색하는 것이 드라마 제작자의 역할입니다. 또한, 드라마를 소비하는 시청자들도 웹툰 원작 드라마가 주는 부정적인 요소들을 감시하고, 주기적으로 피드백하면 건전한 드라마 시장을 만들 수 있을 겁니다. 제작자와 시청자 모두 드라마 시장의 흐름을 수동적으로 따르기보다는 흐름에 탑승하여 보완해야 할 부분을 고치고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노력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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