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장점

자연이라고 해야겠지?

by FindusinMy
뻥 뚫린 시야

장점은 자연이 아닐까?


여기 안경점들은 왠지 장사가 안될 거 같아.

안경 쓴 사람도 없고 선글라스도 안 쓰고, 수요가 없을 거 같다.


내 딸은 드림렌즈를 끼고 있기 때문에 눈이 좋은 줄 알지만^^

눈이 나쁘다. 드림렌즈 잃어버리면 안 되니까 여기서 아주 소중히 다뤄주고 있다.

한국에서는 세면대에서 세척했는데.

여기서는 식탁 위에 소쿠리 올려 넣고 생수로 아주 고이고이 세척하고 관리하고 있다.


왜 말레이시아 장점인데 이런 얘기를 하냐고?

여기는 말레이시아 시골이라서 그런가 높은 건물이 없다.

내 시야를 가로막는 게 없다.

여기서 매일 뻥 뚫린 뷰를 보면 1년 동안 본다면 시력이 좋아지지 않을까?

(실상은 노트북, 핸드폰, TV를 보면서 눈을 쉬고 있진 않지만 ㅠㅠ)


난 20대 초에 시베리아로 1달 봉사활동 다녀왔는데, 그때도 평야지대에서 있다 보니

한국 와서 시력이 확 좋아졌었다. 뭐 빠른 시일 내에 다시 원래대로 돌아갔지만.

그때야 스마트폰이 있던 시대도 아니고 노트북, TV를 하지 않았으니 더 효과적이었겠지만.

1달 만에 시력이 좋아져서 와~하고 놀란적이 있었다. 이게 가능하구나 싶었던~

이래서 몽골사람들이 시력이 좋구나를 몸소 깨달었었다.

그때 안과 선생님이 뭐라고 하셨는데 기억이 안난다...기억해내고싶다!!!!


우리 딸도 1년 동안 있으면서 시력이 확 좋아졌으면 좋겠다.


우리 딸은 여기가 제주도랑 느낌이 비슷하다고 한다.

난 딱 호주랑 분위기가 비슷하다.

자연풍경, 낮은 집들, 운전대, 라운드어바웃 등등.

내 딸이야 호주를 안 가봐서 모르겠지만 난 제주도 분위기라기 보다는 호주랑 비슷한 느낌이다.

그렇다고 호주를 너무 상상하고 오시면 안 된다.

우리가 누군가 송혜교 닮았다, 전지현 닮았다 이런다고 닮은 게 아닌 거 알지 않는가?

그런 느낌이라고 보면 된다.


난 남편이 제주도 사람이라 지난 15년이 넘는 동안 제주도를 참 많이 갔다. 한 7,8년 전부터 제주도가 급격하게 변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결혼하고 제주도 갔을 때는 내가 고등학교때 수학여행간 코스와 별반 다르지 않았는데, 언젠가부터 제주도 관광이 완전 패러다임 전환하는 느낌이 들었다. 인스타 문화 때문인 건지 카페문화 때문인 건지 아니면 연예인 마케팅 때문인 건지 관광명소들이 퀄리티가 확 달리지고 새로워지는 걸 느꼈다. 그러나 제주도가 단 한 번도 좋은지 몰랐다. 사람들이 어느 포인트에서 좋다고 하는 걸까? 늘 궁금했다. 자연이 좋다고 하는데, 글쎄. 어느포인트지?? 하긴, 난 그랜드캐년을 보고도 별 반응이 없는 사람인지라...그냥 성격이라 결론내렸다.


제주도 가면 늘 남편이 운전하고 난 그냥 옆에서 밖에 구경하고 늘 먹는 국수를 먹고, 늘 가던 숲길을 걸었다. 그런 게 그냥 글쎄. 그렇게 좋다는 느낌이 없었다. 집앞에 바닷가도 늘 가지도 않았다. 가는길에 들개들 마주치는게 극도로 무서웠으니까.


그러던 어느날 제주여행에서 내가 차 렌트하고 딸이랑 둘이랑 여기 돌아다니면서 여행을 했다. 내가 제주도에서 처음으로 내가 직접 운전하면서 여행자 모드로 여행을 다녀본거다.


와~

이래서 좋아하는구나.


처음으로 깨닫게 되었다.

처음으로 제주도 자연이 아름답다고 느꼈다.


숲길을 운전하다가 우연히 정재형의 오솔길 피아노곡을 들었는데

너무 환상적이었다.

하하. 나 완전 무감정인간인데...허허


잔잔한 피아노연주곡을 들으면 숲길을 운전하니 '이거였구나' 사람들이 좋아하는 포인트가 이거였어!!!유레카! 찾았다. 평생 모를줄 알았는데, 드뎌 나도 알아냈어!!!


어떤 디자이너가 집에 가장 중요한 건 조명, 향기, 음악이라고 했는데 너무 표현이 맘에 들었었는데,

나도 응용해서,

제주도에서 중요한건 음악, 자연, 드라이브라고 해야할까보다~


아. 제주도 여행은 이런 숲길을 좋은 음악을 들으며 드라이브하는 거였구나.

어딜 가서 좋은걸 보고, 맛있는걸 먹는게 아니라 그냥 이렇게 드라이브하며서 뷰를 보는거였구나. 그 자체로 힐링이 되는거였어.


사실 음악을 안 듣은 지도 워낙 오래되었기도 하다. 늘 유튜브를 보지 음악은 안 들었는데,

음악과 자연이 조합이 이렇게 아름다운지 처음 알았다.

이 좋은걸 이제야 깨닫다니 너무 아쉬웠다~


여기 말레이시아 시골도 음... 그런 감성을 느낄 수 있다. 가끔씩.

물론 옆에 다니는 오토바이를 늘 신경 써야 하고, 차선이 갑자기 사라지고, 가끔 신호등이 고장나서 긴장해야 하는 순간들, 중간중간 아바타에 나오는 무섭게 생긴 돌산들이 보이지만


가끔 도로포장도 좋고, 나무가 양옆으로 쫙 놓여있고, 차도 없는 자연 속에 들어온듯한 느낌이 드는 길들을 마주할 때가 있다. 그럴 때는 힐링이 된다. 그리고 대저택들까지 같이 어우러져있으면 정말 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그런 대저택들은 가격도 비싸지 않을 텐데. 매매해서 안에 싹 다 뜯어고쳐서 살아보고 싶긴 하다.


이렇게 대저택들이 많은줄은 몰랐다.

한 300평에 15억이면 초 럭셔리 최상급 대저택 살수 있을텐데

한국에 꼭 살아야 할까? 그런생각도 든다~




참. 여긴 집 층고가 굉장히 높다.

나도 한국에서 층고높은 주택에 살다 왔는데,

여기는 딱 들어오는 순간 어? 층고가 굉장히 높네? 이런 생각이 들었다.

당연히 커텐을 달려면 사다리가 있어야 하고 전구 갈려고 해도 사다리가 있어야 한다.

외국이 보통 층고가 높긴해도 이정도로 높은데는 처음이다.

확실이 답답함이 없다. 이건 정말 큰 장점이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말레이시아 날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