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사람들

- 떠나지 않아야 도착하는 길

by 웅토닌

숲 사람들
- 웅토닌

숲으로 가자
햇빛이 먼저 말을 걸고
바람이 등을 밀어주며
흙이 발걸음을 기억하는 곳으로

나무 곁에 서면
숨이 터지고 머리가 깨어난다
잎새 하나 떨리는 소리에
하루의 무게를 내려놓는다

물결 하나 번지는 빛에
어제의 시간을 흘려보내고
많은 것을 지나온 얼굴로
지금에 머무른다

빨리 가려하지 않아도
이미 도착해 있는 곳
숲사람들은
길을 묻지 않는다

어디로 가야 할지
그들은 이미 알고 있다
나무와 풀이 자라는 땅
수많은 생명이 숨 쉬는 곳

그래서 그들은
떠나지 않는다
가야 할 곳은 바로 여기
떠나지 않아야 도착하기 때문에

#숲사람들

'숲 사람들' 숲생명지식연구회

매일 건강한 지식, 집단지성을 업그레이드 하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 갈수록 틀에 갇힌 꼰대를 거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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