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 준비는 끝났다

by 웅토닌


4월

- 웅토닌


겨울이 끝났다


바람은

차갑고 따뜻한 사이에서

머뭇거린다


나무는

연둣빛을 꺼내 들고

꽃은 하얗게,

분홍으로, 붉게 물든다


4월, 단 한 달

숲은 그렇게 다채롭다


그래서 4월은

완전히 웃지도

완전히 울지도 못하는 계절


그 사이 어딘가에서

우리는 결심을 한다


준비가 끝나면

온 힘을 다해

살아가야 하니까


4월을 표현해 보았습니다.


4월의 산은

조용히 겨울을 벗어냅니다.

나무는 연둣빛을 꺼내 들고

벚꽃은 흐드러지게 피어나며

진달래와 개나리는 산의 곳곳을 물들입니다.


온 산은 잠시 동안

가장 화려한 색을 입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4월이 지나면 짙은 녹색 하나로

뜨거운 태양을 견디기 위한

다가올 계절을 맞이할 준비를 합니다.


그래서 4월을 냉정과 열정 사이

아직 차가운 공기가 남아 있지만

이미 뜨거운 계절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 시간입니다.


머뭇거리면서도 멈추지 않는 계절

이제는 준비를 끝내고

그 사이 어딘가에서

나아가야 할 때라는 것을 전하려 합니다



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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