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맞는 말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맞고 안 맞고를 떠나서, 문장이 주는 상징성에 매료되었습니다.
비행기는 이륙할 때
연료의 80퍼센트를 쓴다
2011년 2월, 개학을 앞두고 교사연수에서 들었던 말인데, 바로 제 머릿속에 철필로 새기듯이 새겨졌습니다.
그 후로 매년 2월이면 되뇝니다.
2월은 새 학년 새 학기를, 그러니까 이륙을 준비하는 단계이기 때문입니다.
3월이 되면 새 학기에 타이밍에 맞춰서 시기적절하게 해 둬야 하는 일들이 있습니다. 담임이 되면 담임교사로서 교과담당이면 교과로서 담당학급의 아이들과 라포를 형성하고, 학급 안에 성원들끼리 팀빌딩을 하면서 공동체성을 키워나가는 다시 오지 않을 시간입니다.
새 학년도에 맞춘 수업과 업무 정비로 각 부서에서 요청하는 각종 양식과 문건들을 작성제출하느라 업무가 몰려옵니다.
바쁘고 분주하고 힘들다는 생각이 드는 학기 초에는 주문처럼 생각합니다.
나는 지금 이륙 중이야, 그러니, 연료를 태워야 한다고, 정상궤도로 올려놓을 때까지, 그때까지는 힘든 거야, 당연한 거야, 참자, 이 시기를 지나면 괜찮아질 거야...
어떤 일을 할 때, 매일같이 한 땀 한 땀 동일하게 동질적인 반복을 하는 경우도 발전을 향한 걸음인 건 맞지만, 초반에는 조금 더 힘을 쏟아 익히는 것이 좋다는 게 개인적인 경험이자, 선호하는 바입니다.
이 장광설의 이유는,
지금부터 3월 한 달간은 학년초 업무집중기간으로 스스로 정했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 교회,운동은 빠질 수 없기에
브런치스토리가 우선 순위에서 밀려났네요.
결론, 2월 말부터 3월까지 저의 브런치스토리는
글.쓰.기.도 / 글.읽.기.도
휴지기입니다.
관심 있는 작가분들이 오랫동안 글을 안 올리시면
근황이 궁금해지는 마음을 역지사지로 적용해 보았습니다. ^^
계획했던 일들이 궤도에 오르면 그때 다시 브런치스토리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