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름은 쫑.
나는 산책 나가는 것이 좋다. 내가 산책 나가는 것이 좋아 한다는 것을 분명 주인도 알텐데 가뭄에 콩 나듯 가끔 나를 데리고 산책한다.
내가 가장 듣기 좋아하는 말은 "쫑, 산책 할까?" 이다. 오늘 왠일 인지 나에게 "산책 할까?" 하며 묻는다. 나는 꼬리를 흔들며 어서 산책 하고 싶다는 표현을 한다. 기뻐하는 나에게 자꾸 "기다려" 하고 뜸을 들인다.
'아흐 개의 인생'
산책도중 지나가는 사람이 때로는 주인에게 나의 이름이 무엇인지 질문을 한다. "쫑" 하며 알려주지만 상대는 나의 이름을 정확하게 발음 하지 못한다.
"종?" 혹은 영어 이름식 발음으로 "존?" 하고 말하기도 한다.
왜 발음하기도 힘든 이름을 나에게 주었는지 이해 어렵다.
나는 한국어 이름 "쫑" 그리고 영어 이름 "존" 두 가지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나는 영어와 한국어 단어를 알아 듣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예를들면 "산책", "기다려", "먹어", "굴러" 혹은 "Wait", "Stop", "Sit"을 알아 듣는다.
어느날 왜 나의 이름이 "쫑"이 되었는지 알게되었다.
"아빠 왜 쫑이라고 이름을 지웠어?" 하는 언니의 질문에 주인 대답이 나를 놀라게 했다.
"어릴때 기르던 개 이름이야. 그 개는 숫컷이었다"
아니? 이럴수가?
나는 암컷인데 숫컷 이름을 나에게 주인이 부르다니..
지금까지 쫑이라고 불리고 있는데 개명 해달라고 데모를 할수도 없고..
따뜻한 햇살이 잘 드는 소파 위 창가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이다.
창가에 앉아 이런 저런 생각에 빠져 있는 나에게 "쫑" 하고 주인의 목소리가 들린다.
잠시 갈까 말까 갈팡질팡 하였다. 망설임은 오래 가지 않았다. 행여 가지 않으면 나에게 어떠한 피해가 올수 있으니 '그래.. 간다, 기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