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바램

by 수환

아침에 문득 '바램' 단어가 머리에 떠 올라 글을 써 보았답니다. 미숙하지만...





바램.



마세요 마세요

붙잡은 손 놓지 마세요.


구름 넘어

천일 거리 길 홀로 걷게 두지 마세요.


당신의 붉은 입술 하늘 끝에 닿아

천둥번개를 맹글어

나의 맴이 비가 되어 흐릅니다.


당신은 이제 붙들어둔 손을 실타래처럼 풀어 제치고

놓친 나의 빈 손은 하염없이 허공에 남았답니다.


가거라

오거라

맺음 굵은 결심은 서러움 되어

내 가심 파고 스며들어 강물 되어 흐릅니다.

작가의 이전글[소설]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박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