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돌아왔습니다.
필라델피아에 관음사 사찰이 있습니다.
이번 사찰 방문은 두 번째입니다.
백중을 맞이하여 돌아가신 조상의 영가를 위한 기도 모임에 참여하기 위한 방문입니다.
"거사님, 모든 일이 잘 풀립니다."
스님은 저에게 인사말을 건넸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를 불교로 이끌어 주신 이웃 한의사 할머니 보살은 저의 뜬금없는 다음 생,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할머니 보살은 그것을 위해 마음의 소리를 따라야 할지, 머리의 소리를 따라야 할지 자신이 고민을 하며 다음 생을 준비한다고 망설임 없이 마치 답을 준비한 것처럼 덤덤하게 알려주었습니다.
시험에 떨어진 후, 실망보다 또 어떻게 치러야 하는 걱정과 불안감은 재시험에 대한 부담감이 오히려 며칠 밤을 낮처럼, 낮을 낮처럼 저를 책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했습니다.
시험 장소에 도착하여 직원의 안내를 받고 컴퓨터 앞에 앉아 다시 시험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다시 패스하지 못하면 쪽팔림의 부담감이 밀려들었습니다.
손에는 땀이 스멀스멀, 그리고 컴퓨터 화면에 예상했던 시험 안내 문장들... 클릭 버튼을 누르면 본격적인 문제가 화면에 모습을 드러낼 것입니다. 둥둥둥.. 심장이 요동치고.. 손가락에 힘을 주어 다음 버튼을 눌렀습니다.
다행스럽게 예상했던 문제가 첫 문장은 처음 당황했던 것과 달리 마음이 차분해졌습니다.
컴퓨터로 변형이 된 문제들이 사부작사부작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차분하게 문제를 끊어서 차분하게 읽자 하며 천천히 읽고 문제를 풀었습니다.
모든 문제풀이가 끝나고 검토도 끝났습니다.
'검토 완료' 버튼을 클릭하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게 됩니다. 시간은 3분이 남았습니다. '검토 완료' 버튼을 클릭하였습니다.
그리고 컴퓨터는 설문조사 화면으로 바뀌고 설문 문항이 보였습니다.
모든 설문 문항이 끝나자 컴퓨터 화면에 나의 점수와 함께 패스했다는 문장이 보였습니다.
드디어 기다리고 원하고 바라던 패스했다는 문장이 나타났습니다. '와우'.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환호성 울림은 외출했던 심장을 다시 붙여 놓았습니다.
"거사님, 모든 일이 순조롭게 잘 해결될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스님은 저에게 백중 영가 기도 대상자 정보를 원한다는 문자와 함께 며칠 전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