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너머로 흐르는 사랑

베이스캠프 아침생각

by oneQ

베이스캠프 아침생각 - 화면 너머로 흐르는 사랑


얼굴도, 이름도, 악수 한 번 나눈 적 없는 작은 개척교회가 있습니다. 우리는 화면 너머로 예배를 드리고, 안부는 가끔 안부답게만 묻습니다. 성도는 없고, 아픈 분들 이야기가 더 많이 들려옵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사랑의 말씀을 준비할 때마다 그 목사님이 먼저 떠오릅니다. 설교 원고를 붙잡고 씨름하다 보면, 마치 “오늘도 잘 버텼습니다”라는 인사를 듣는 것처럼 마음이 조용해집니다.


그래서 가진 것 중 “정말 조금”을 흘려 보냅니다. 대단한 액수는 아닙니다. 공동체사 다같이 식사 한번 하는 정도, 행사 한번 치를 수 있는 정도입니다. 그런데 그 ‘조금’이 길이 됩니다. 화면 너머의 교회로, 누군가의 하루로, 그리고 제 마음으로 돌아오는 길 말입니다.


사랑은 늘 계산기를 싫어합니다. 계산을 시작하면 두려움이 앞서고, 두려움이 앞서면 손이 늦어집니다. 반대로 사랑이 앞서면 손이 먼저 나갑니다. 성경은 우리가 사랑할 수 있는 이유를 분명히 말합니다. “그가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이라고요. 우리의 사랑은 출발점이 아니라 응답입니다. 그래서 부담이 아니라 은혜의 반응입니다.


오늘 아침도 저는 계산기 대신 마음을 꺼냅니다. ‘조금’이라도 흘려 보내면 하나님은 그 ‘조금’을 길로 만드십니다. 작은 교회에도, 아픈 마음에도, 그리고 제 하루에도 말입니다. 얼굴을 몰라도, 만나지 못해도, 사랑은 연결됩니다. 화면 너머로 흐르는 사랑은 오늘도 조용히, 그러나 분명히 이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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