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by 너나들이) vs (안개 by 챗GPT)

라라크루 금요일의 문장

by 리인


안개

너나들이


동트는 새벽이면

강 옆에 선 산에게

소리 없이 다가선다.


겨울 되어

이파리 떨구어 낸

산속 시린 가지의

허물을 감싸준다


가벼운 몸짓이지만

따뜻한 솜이불 되어

잘못을 덮어준다


넓은 팔 크게 벌려

산을 품어준다.

새끼 품은 어미처럼



안개


챗GPT


소리 없는 속삭임 회색으로 휘둘러

안개가 새벽에 춤추어 놀아나네

안개의 왈츠, 유령의 연주

보이지 않게 가리고 있는 베일의 무도회


나무는 망자처럼 서 있고 그림자는 잃어가

총총한 걸음이 산책로에서 나서네

안개의 고요에서, 어루만진 목소리로

안개 속에서 고요히 인사하는 듯


어둡게 비치는 세계가 변해가며

은은한 표면에 그린 캔버스

언덕이 사라지고 강물이 흐릿해지며

신비한 안개 속에서 꿈이 교감하는 듯


순식간의 장막, 숨의 포옹

안개는 캔버스에 시간과 공간을 그려내네

덧없는 주문, 가까이 있으면서도 먼

자연의 망토, 천공의 연주에 빠져든다


아침의 속삭임, 간직된 비밀

안개의 품에서 꿈이 사라져간다

움켜쥔 채로 떠돌다, 실루엣이 흐릿해져

안개 속의 시, 신비로움이 펼쳐진다.


라라크루 문장스터디 시짓기를 끊내고 갑자기 호기심이 일었다. 챗GPT에게 안개로 시를 지어줘 명령어를 입력했다.

유려한 문장의 시가 1초도 안되어 화면에 떠올랐다.

아... 내 시가 부끄러워졌다.


⭕라라크루 금요일의 문장스터디(2023.12.1)


✔[오늘의 문장]


-윤동주-


지난밤에

눈이 소오복이 왔네


지붕이랑

길이랑 밭이랑

추워한다고

덮어주는 이불인가 봐


그러기에

추운 겨울에만 내리지


193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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