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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전해주는 행복한 점과 선

전시회를 다녀와서

by 그린토마토

행복한 점과 선, 내 친구 편승화 작가의 첫 개인전!

펜 하나로 이렇게 다양하고 멋있는 상상속의 이야기들이 펼쳐질 수 있다니. 나는 친구의 전시회 그림들을 보며 같이 상상 속의 세계로 빨려들어갔다. 친구의 손끝을 거친 나무, 고양이, 씨앗, 바다, 그 모든 것들은 점과 선으로 드러나 흥겨운 춤을 추는 것 같았다.

작가의 습작수첩

그림 속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들은 하나도 같은 것이 없었다. 모두 다 다른 매력을 지녔고 그 작고 촘촘한 매력덩어리들을 유심히 보다보면 나도 어느새 전혀 다른 세상으로 와 있는 듯한 묘한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친구의 갤러리 안에 계속 머물고 싶기도 했다.

그림 속의 소재들은 모두 친구의 상상 속에서 나온 것이다. 친구가 구상하고 상상한 것에서 이 모든 것들이 나왔고 앞으로도 끊임없이 뿜어져 나오겠지. 친구와 함께 나이들어가며 그런 친구의 작품을 볼 생각을 하니 벌써 설렜다. 나는 친구가 길어 올리는 상상 조각들을 맛보아야지. 그리고 그림에서 나오는 여러 다양하고 달콤한 향기도 맡게 될 것이다.


우리들의 삶이 그림속의 세상처럼 마음껏 빛나고 마음껏 편안하고 마음껏 뒹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액자 속 꿈꾸는 고양이와 그들의 친구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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