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르바누스 2세, 중세를 뒤바꾼 전쟁을 선포하다
우르바누스 2세는 프랑스 클레르몽 언덕에 오른다. 그리고 일장 연설을 한다. 이 연설은 기독교인의 가슴에 열정을 지피는 계기가 된다.
이 가슴 뜨거운 종교에 대한 신념과 이교도에 대한 분노, 그리고 신의 명령이라는 세가지가 합치된 이 연설에 대중들은 열광을 했고 여기에 교황은 한 술 더 나아가 이렇게 말한다.
이들의 가슴은 뜨겁게 타오르다 못해 폭죽처럼 터져버렸다. 이 연설을 계기로 이듬해 바로 성지탈환을 위한 군대가 조직되고 이 전쟁은 200년을 지속된다. 십자군 전쟁의 시작이다.
정식 군대가 아닌 어중이 떠중이 민중들이 모인 교도들의 무리집단이 무기를 장착하고 전쟁에 참여하니 자그마치 10만명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군인이 아니었기에 전쟁을 몰랐고 전술을 몰랐으며 전략을 알지 못했다.
이들은 가는 곳마다 보급을 위해 약탈을 일삼았고 이교도라 여겨지면 무조건 죽이고 보았다. 이들을 이끄는 영주들은 약탈한 영지를 자신의 영지로 삼으며 점차 자신의 세력을 키워 나갔고, 군대가 머무는 곳에는 시장이 형성되면서 상업이 흥성하여 상인들이 돈을 끌어모으기 시작했다.
십자군은 1차를 제외하고 모두 실패하였으며, 이로 인해 교황의 권위는 추락하였고, 전쟁을 통해서 자신의 영지를 확보하게 된 황제들은 상인, 즉 부르주아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하여 절대왕정을 구축하게 된다.
중세를 180도 바꿔놓은 우르바노스2세가 십자군 전쟁을 하기로 선포한 날이 1095년 11월 27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