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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의오늘사건] 1975년 3월 18일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가 결성되다

by 나그네

1974년 12월 박정희 유신 정권의 언론 탄압으로 동아일보에 광고를 내기로 했었던 회사들이 무더기로 해약하고, 그 결과로 동아일보에서는 광고를 채우지 못한 부분을 백지로 내보내거나 아예 전 지면을 기사로 채워버리는 사태가 발생한다.


이 사태로 동아일보 광고가 해약되었을 뿐만 아니라, 동아일보 계열사인 동아방송에도 사태의 영향력이 퍼져서 이듬해 1월 11일 보도 프로그램 광고가 무더기로 해약되어 방송 광고 없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거나 공개녹화를 포함한 일부 방송 프로그램이 연속으로 폐지되었고 뒤이어 전체 방송 시간마저 단축되는 등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광고를 평상시처럼 싣지 못한 동아일보 백지광고 사태는 무려 7개월간 이어져, 동아일보와 동아방송에 경영난을 가져왔다.

결국 동아일보 경영진이 당시 박정희 대통령의 군사독재에 반대하는 시위에 나갔던 직원들을 강제로 해고함으로써, 사태가 종결되었다. 해고된 동아일보 기자와 동아방송의 PD·아나운서 등이 1975년 3월 18일 언론 단체를 결성하니 그 단체가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일명 동아투위라고 부른다.

이들은 1980년 언론 통폐합으로 쫓겨난 해직기자들 및 조선투위와 함께 1984년 민주언론운동협의회 설립을 주도하였다. 그리고, 1988년 5월 15일에 한겨레를 창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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