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과 역사는 유다의 멸망을 끝으로 끝이 났습니다. 이제 수요일에는 AI 소설 '나의 세상'이 연재됩니다.
1. 전체적인 아웃라인은 필자가 잡음
2. 디테일한 스토리와 대사는 제미나이가 작성함
3. 부자연스런 문장구조와 대사는 필자가 교정함
4. 삽화 그림은 이미지 생성형 AI 도구를 사용했으며
사용된 AI 도구는 커버에 기재함
5. 가끔 보이는 그림 구도의 오류, 인물 일관성의 오류는
이미지 생성 aI의 현 한계점임
6. 삽화 내 TEXT는 AI 랜덤이라 이상한 글자가 나올 수 있음
(한글, 영문이 제대로 구현될떄도 안될때도 있음)
카페에서 돌아온 후, 서윤은 여왕에게 놀이공원에 가자고 제안했다.
여왕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시끄럽고, 사람 많은 곳은 싫다.“
여왕의 단호한 거절에 서윤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녀는 며칠 동안 놀이공원 홍보 영상을 보여주고, 사진을 보여주며 끈질기게 여왕을 설득했다. 하지만 여왕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결국 서윤은 최후의 카드를 꺼냈다.
"언니, 사실 제가... 거기를 꼭 가보고 싶거든요. 그런데 혼자 가기에는 좀 무서워서요. 저랑 같이 가주면 안 될까요?“
서윤은 시무룩한 표정으로 여왕을 올려다보았다. 여왕은 그녀의 거짓말을 단번에 알아챘지만, 서윤의 간절한 눈빛을 외면할 수 없었다. 평생을 '목적'이 아닌 '누군가를 위한 부탁'을 들어본 적 없는 여왕은 서윤의 순수한 부탁에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놀이공원을 가기로 한 날 아침, 서윤은 여왕의 온을 보고는 한숨을 내쉬었다. 여왕은 어김없이 검은색 재킷에 검은색 바지를 입고 있었다.
"언니, 놀이공원에 갈 때는 이렇게 입는 거 아니에요. 밝고 예쁜 옷 입어야죠.“
여왕은 자신의 옷을 쓱 내려다보더니 시큰둥하게 말했다.
"이게 편하다. 이 옷이 딱 좋다.“
"아니에요! 놀이공원은 알록달록한 옷 입고 사진 찍는 곳이라구요! 우리 옷 사러 가요!“
여왕은 완강히 거절했지만, 서윤은 끈질기게 졸라댔다. 결국 여왕은 서윤의 성화에 못 이겨 마지못해 따라 나섰다.
여왕이 들어선 곳은 그녀의 세계와는 완전히 다른 곳이었다. 알록달록한 옷들이 진열된 백화점 옷가게였다. 여왕은 낯선 색깔과 디자인의 옷들을 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그녀의 몸에 익숙한 옷은 오직 검은 옷뿐이었다.
"언니, 이거 진짜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신이 난 서윤은 여왕의 손을 잡아끌고 파스텔톤의 셔츠와 편안한 면바지를 가져왔다. 여왕은 귀찮은 표정을 지었지만, 서윤이 골라준 옷으로 갈아입었다. 그녀는 형광색 티셔츠와 꽃무늬 셔츠, 그리고 꽉 끼지 않는 부드러운 촉감의 밝은 아이보리색 바지를 입으며 점점 지쳐갔다. 옷이 여왕의 몸을 어색하게 옥죄는 것 같다고 느꼈다.
서윤은 여왕이 옷을 갈아입고 나올 때마다 탄성을 질렀다. "와, 언니! 진짜 예뻐요!", "완전 잘 어울려요!“
여왕은 귀찮은 듯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이거 입어봤으니 이제 가는건가?"
"언제 끝나는 건데?“
서윤은 그런 여왕의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다른 옷을 찾아다니며 행복해했다. 여왕은 여러 벌의 옷을 갈아입으며 점점 지쳐갔다. 그녀는 이제 아무것도 입고 싶지 않았다. 자신의 몸에 익숙한 검은 옷만 생각났다. 결국 여왕은 짜증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마지막으로 옷을 입어본 후, 그대로 서윤에게 던지며 말했다.
"그만해! 이제 못해먹겠다!“
하지만 서윤은 여왕의 분노에 당황하기는커녕, 활짝 웃으며 여왕이 입어본 옷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민트색 반팔 셔츠와 베이지색 와이드 팬츠를 골랐다. 여왕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지만, 낯선 옷가지들을 품에 안고 신나게 걸어가는 서윤의 뒷모습을 보며 자신도 모르게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놀이공원에 들어서는 순간, 여왕은 거대한 소음과 사람들의 물결에 압도당했다. 어린 아이들의 웃음소리, 놀이기구의 굉음, 흥겨운 음악 소리가 뒤섞여 그녀의 귀를 찢을 듯 울렸다. 여왕의 온몸에 긴장감이 다시 서렸다. 그녀의 눈은 익숙한 것처럼 인파 속의 모든 움직임을 살폈다. 이 거대한 무질서 속에서 그녀는 다시 홀로 고립된 듯한 기분을 느꼈다.
여왕의 굳은 얼굴을 본 서윤은 아무 말 없이 그녀의 손을 꼭 잡았다.
"걱정 마요. 내가 옆에 있어요.“
서윤은 마치 어린 아이를 데리고 다니는 것처럼, 여왕의 손을 잡고 인파를 헤쳐 나갔다. 솜사탕을 파는 가판대를 지나고, 풍선을 든 아이들을 지나며, 서윤은 여왕에게 이 모든 것이 '평화로운 일상'이라는 것을 몸소 보여주고 싶었다. 여왕은 여전히 긴장한 채였지만, 서윤의 따뜻한 손길에 힘을 빼고 그녀를 따라 걸었다.
서윤은 여왕을 이끌고 롤러코스터 앞에 섰다. 굉음을 내며 레일을 질주하는 놀이기구를 본 여왕의 표정이 굳어졌다.
"이런 걸 왜 타는가?“
"재밌으니까요! 언니도 같이 타면 재밌을 거예요.“
여왕은 끝까지 거절했지만, 서윤은 여왕을 잡아끌고 탑승장으로 향했다. 여왕은 마지못해 롤러코스터에 올랐다. 안전바가 내려오자, 그녀는 마치 감옥에 갇힌 것처럼 불편해했다.
롤러코스터가 천천히 위로 올라가자, 서윤의 얼굴은 하얗게 질렸다. 그녀는 무서웠지만, 옆에 있는 여왕을 위해 애써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여왕의 얼굴은 이미 돌처럼 굳어 있었다. 이제까지 어떤 적 앞에서도 흔들린 적 없었던 여왕의 얼굴에 처음으로 '공포'라는 감정이 드러났다.
정상에 다다르자, 롤러코스터는 한순간 멈췄고, 그 다음 거대한 속도로 아래로 내달리기 시작했다. 서윤은 자신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옆에서 들리는 여왕의 숨소리 역시 거칠어졌다.
여왕은 두려웠다. 그녀의 몸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이리저리 흔들리고 있었다. 평생 통제력을 잃어본 적 없는 그녀에게 이 경험은 고통이었다. 그때, 서윤이 무서워하는 자신의 손을 꼭 잡았다.
"언니, 괜찮아요! 나도 여기 있어요!“
롤러코스터는 거친 소음을 내며 질주했지만, 여왕의 귀에는 서윤의 목소리만이 또렷하게 들렸다. 여왕은 서윤의 손을 더욱 강하게 움켜쥐었다. 그녀는 지금, '삶'의 끔찍함이 아닌 '놀이'의 무서움을 처음으로 경험하고 있었고, 그 공포 속에서 자신을 지켜주는 유일한 존재가 서윤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롤러코스터가 멈춘 후, 여왕은 다리가 풀려 비틀거렸다. 서윤은 그런 여왕의 손을 잡고 밖으로 나왔다.
여왕은 자신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끔찍하다...“
하지만 서윤은 여왕의 말에 활짝 웃었다.
"그렇죠? 그래도 재밌었죠?“
여왕은 대답 대신, 퉁명스럽게 서윤의 손을 뿌리치고는 앞서 걸어갔다. 그러나 그녀의 손은 아직까지도 서윤의 따뜻한 온기를 기억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