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제국 13대 황제 트라이아누스가 사망하다
로마의 13대 황제 트라이아누스(Traianus)는 팍스 로마나를 연 5현제 중의 한명으로 오현제 순서상 2번째로 즉위한 황제이다. 속주 출신자로서는 처음으로 로마 황제에 올랐으며, 로마 제국의 영토를 최대 판도로 넓힌 황제로 팍스 로마나를 상징하는 황제이다
로마 제국의 속주 히스파니아, 오늘날의 이베리아 반도의 이탈리카 태생이다. 대(對) 게르만족 최전선인 게르마니아 속주의 총독을 맡고 있었던 그는 97년에 오현제의 시대를 열었던 네르바 황제의 양아들이 되어, 98년에 황제에 즉위하였다. 네르바 황제가 트라야누스를 양아들로 입양한 이유는 자식이 없었기 때문으로, 유능한 트라이아누스가 제국을 경영하도록 한 셈이다.
군인 출신인 그는 아우구스투스 황제 이래의 방위 정책에 반해 군사 원정에 적극적이었다. 도나우 강을 넘어 그리스 북부에 위치한 다키아를 정복하여, 아르메니아, 메소포타미아 지방도 제국령으로 삼는 등 로마 제국의 영토는 최대에 이르렀다. 이로 인해, 로마 제국의 판도는 동쪽으로는 메소포타미아, 서쪽으로는 이베리아 반도, 남쪽으로는 북아프리카의 지중해 연안 일대에서부터 이집트 남부, 북쪽으로는 브리타니아 남부에까지 미쳤다.
내정 문제에 대해서는, 구빈 제도 충실, 세금 부담 경감, 공공사업 진흥 등의 사회복지와 행정 개혁을 대거 실시하는 등 제국의 번영에 노력하였다. 시내에 포로 로마눔 부근에 새로운 광장을 축조하여, 벽돌을 세워 공설 시장을 마련해 시민들을 입주시켰다. 이러한 일련의 정책은 신분과 빈부의 차이를 뛰어넘어 로마 시민 모두의 공감을 얻었다.
이러한 내정과 원정에서의 공로를 인정받아 원로원에서 "라틴어: Optimus Princeps"라는 칭호를 부여했다. 이 칭호는, 당시 주조된 화폐에도 새겨져 있다. 다만, 기독교에 대해서는 배타적이었는데 이 시기에 이그나티우스 주교가 순교한다.
117년 8월 7일 아이를 낳지 못하고 사망하게 되어 양아들인 사촌형제 하드리아누스가 계승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