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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연치유 Jan 13. 2024

100만원이면 어떤 창업이든 할 수 있다고?

<나는 4시간만 일한다>를 읽고

나는 4시간만 일한다



 솔깃한 제목이다. 하루 4시간만 일하면서 그 몇 배의 생산성을 가진다니. 직장인들이 얼마나 꿈꾸는 단어일까? 아직 대학생인 나조차도 이렇게 책을 집어들었는데 말이다.


 사실  이 책은 이전에 소개한 <타이탄의 도구들>(2017)의 저자의 책이다. 다만 내가 읽은 순서와 달리 출간일은  2009년으로 <나는 4시간만 일한다>가 더 훨~씬 빨랐다. 실제로 책에서 쓰는 웹사이트 중 몇 개는 이미 폐쇄되기도  하였다. 그래서 좀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그래도 핵심 내용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이  책은 뉴리치, 즉 최소한의 일로 최대한의 돈을 벌어 원하는 자유를 얻는 사람을 목표로 잡는다. 그리고 D.E.A.L의 4가지  방식을 제시한다. 각각 Definition(정의定義), Elimination(제거), Automation(자동화),  Liberation(해방)이다. 이 중 다른 책들에서 다루지 않는 부분은 [자동화]와 [해방] 부분이다.


 [자동화]에서는  돈을 만드는 시스템 구축에 초점을 둔다. 책의 가장 핵심적인 내용으로, 어떤 과정을 통해 부를 만드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지  설명한다. 스타트업에 관한 책들에서 대부분 다루는 과정이 들어가있지만, 린 스타트업과 같은 경영서와 다른 점이 하나 있다.  그것은 이 책에서는 실제 사례를 들면서 어떻게 자기 아이디어를 검사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드는 비용이 얼마인지  알려준다는 것이다.


창업 비용, 고작 100만원?


 사실  우리가 창업을 하기에 망설이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어떻게'를 모른다는 점이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시제품을  만드는 것부터 웹사이트를 만들고,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개인 사업자를 등록하고... 정말 많은 과정을 거쳐야하고, 하나하나  어마무시한 금액이 들어갈 것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저자가 들려주는 실제 사례에 의하면(물론 그때와 지금의 환율과 인플레이션을 고려해야겠지만) 한 아이디어가 쓸모있는지 검사하는 데  쓰는 비용은 광고를 통한 수요 조사(45) + 웹사이트 제작(150) + 이메일 추적(100)+구글 애드센스를 통한  추적(250) = 545달러로, 한화로 약 60만원 정도다. 즉, 인플레이션 같은 것을 대충 2배로 잡아도 100만원 남짓하는  금액이면 하나의 아이디어를 평가할 수 있고 그 시간은 약 2주 정도면 된다는데...


 100만원은 분명 큰 금액이긴 하다. 하지만 실제로 우리가 사업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돈에 비하면 훨씬 저렴하고 현실적인  금액이다. 최근 군대 내에서 1000만원을 모아서 나올 수 있는데, 이 정도 금액이라면 살면서 한 번은 창업을 해볼만 하지 않을까?


창업을 통한 돈의 [자동화], 그리고 [해방]


 이렇게  [자동화]에서 자신감을 얻고 나면, [해방]에서는 어떻게 직장 혹은 사업에서 일하는 시간을 줄이고 자유시간을 늘릴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이다. [해방]은 직장에서 원격 근무의 생산성을 직장에게 납득시키고 직접 회사에 나와서 일하는 시간을 줄여 자유 시간을  얻어야 한다고 말한다. 사실 여기에 나온 예시는 너무 허무맹랑한 느낌이 들고, 직장에 다니지 않은 나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많았다. 솔직히 사랑하는 여인이 중국에 있어서 1개월 동안 원격근무를 하면서 결혼 준비를 한 남자라니... 


 정말  한국 기업에서 이런 것이 가능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해보기 전까지는 모르기 때문에, 이 부분은 언젠가 내가 일을 할 때에  시도해볼 수 있는 한 가지 가능성으로 남겨두기로 하였다. 아직 직장도 다닌 적 없는 만큼, 불가능으로 단정짓기보다 만약의  가능성으로 남기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


 결국  <역행자>, <타이탄의 도구들>, 그리고 <나는 4시간만 일한다>를 통해서 적어도 내 마음  속에서 창업에 대한 의지가 조금 불타올랐다. 하지만 정말 이런 생활이 가능할지는 모르겠다. 특히 이 책은 미국인을 대상으로  되어있기에 '내수'에 관한 부분이 무조건 가능하다는 식으로 설명이 되어있지만, 한국은 내수만으로 사업이 돌아가기 힘든 곳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보아서 더 그러하다.


 그렇지만 결국 인생에서 한번은 도전해보아야 하는 일이다. 그러니 더 젊을 때 해봐야하지 않을까?


 다음 책은 <한국의 젊은 부자들>이다. 국내에서 나와 같은 사람들이 어떻게 창업을 했는지, 그리고 어떻게 아이디어를 발전시켰는지 알아보면서 나만의 틈새 시장을 찾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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