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이 되는 부모』로 너무나 유명한 수잔 포워드의 또 다른 책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조종할 때』는 소중하고 중요한 대상들이 어떻게 우리의 경계를 침범하고 우리는 그들에게 얼마나 휘둘리는지를 말하고 있다. 소중하고도 중요한 대상들이기에 그들의 조종과 협박에 적극적인 대응보다는 우리는 그들에게 얼마나 맞춰줘 왔는가!
소중하고 중요한 대상들에게 조종과 협박을 당하는 이들에게 보낸다.
조종하는 사람은 자기 뜻대로 하기 위해 상대의 취약점을 이용해 협박한다. 당하는 이들의 취약점은 그들의 먹잇감이 되기 쉽다. 이 때문에 당하는 자는 자신의 취약점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대부분 견디기 힘들기에 협박에 항복하는 건데, 자신이 견디기 힘든 것이 무엇인지(취약점)를 알고 견디겠다는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취약점은 대부분 과거의 대상들과의 경험에서 기인한 경우가 많다. 그것을 알고 실행해야 견딜 수 있다.
대상관계의 반복=대상관계 패턴=내적대상관계 모델
조종하고 협박하는 이들과는 우선 시간을 가지자며 바로 대응하지 않는다. 이 방법이 효과가 없고 조종과 협박이 강해진다면 거리상으로 떨어져 있어야 한다. 그리고 마음이 진정되면 상대와 나를 관찰한다. 관찰한 후에 상대가 가지는 두려움을 안다면 상대의 두려움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말을 전하다. 그리고 나의 의견을 전한다면 어느 정도 타협이 가능해진다.
상대를 이해한다고 상대의 요구를 들어주는 것이 아니다. 나의 거절을 고수하되 상대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걸 전하고 상대도 이성적으로 선택할 기회를 주는 것이다. 멈추어 진정하고, 관찰하며, 일관적으로 단호하게 전한다.
아이의 요구에도 즉답이나 즉각적 대응이 아니라 시간을 번 후 관찰하는 시간을 가진다. 아이의 마음, 그렇게 하는 이유, 내가 현재 경험하는 것, 내가 고수하고 지켜야 할 것, 누구를 위한 결정인지 점검한다.
그런 후에 아이의 마음을 인정하고 이해의 마음을 전하지만 엄마의 대응은 일관적이며 합당한 제한을 해야 한다. 대부분은 일관적이고 합당한 제한을 전하고 마음의 이해와 인정은 나중에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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