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감정, 행동, 인지 조절력은 성숙한가?
사람이 원만한 대인관계를 형성하고 나아가 건강하며 기능적인 사회인으로 성장하고 생활하는데 필요한 능력이 자기조절력이다.
부모는 자녀의 자기조절력의 발달을 적극적으로 도와야 하며 개인은 자신의 자기 조절력 발달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자기조절력에 포함된 구체적인 조절력은 감정조절력, 행동조절력, 인지조절력이 있다.
인간에게 감정이 생기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어떤 상황에서 자신이 느껴지는 감정을 구분하고, 구분한 감정에 이름을 붙일 수 있는 건 배워야 한다. 이 배움의 첫 번째 스승이 대부분 부모이다.
부모는 자녀가 자신의 감정을 구분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구분한 감정의 이름을 알려주어야 한다. 이것이 자녀가 자신이 경험하는 감정을 스스로 허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이자 감정조절력을 발달시키는 방법이다.
이 과정이 가능하려면 부모가 자신의 감정을 구분하고 이름을 붙이며, 자신이 경험하는 감정을 허용할 수 있어야 한다. 부모가 가져야 할 감정조절력이다.
행동조절력은 충동 조절과 관련이 깊다. 순간적인 기분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의 모습을 보면 흔히 충동적이라고 한다. 이것을 긍정적인 면으로 보면 적극적인 사람이라고 말하며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모습이기도 하다.
그러나 부정적인 결과가 벌어질 것이 예상되는 충동성은 조절하거나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충동조절은 단순히 참는다는 의미가 아니다. 사회적, 도덕적 기준과 자신의 역할과 한계에 맞게 하고 싶은 것을 하지 않거나 지연시키는 선택을 하는 걸 의미한다. 이런 선택을 위해서는 사회적, 도덕적 기준과 자신의 역할과 한계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어야 한다.
행동조절력은 어릴 적부터 부모에게 익히고 배워야 할 능력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 자신이 사회적, 도덕적 기준이 명확히 세워져 있고 자신의 역할과 한계를 분명히 알고 있어야 한다.
인지조절력은 감정조절력과 행동조절력의 발달보다 좀 더 뒤에 발달하는 능력이다. 인지조절력은 일상으로 만나는 문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자기주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자신의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서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능력도 인지조절력에 포함된다.
발달과정에서 자녀가 자기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자신의 목표를 설정하고 실천하는 건 부모와 교육자의 적극적인 개입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미처 발달하지 못한 성인도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실천해 본 후에 긍정적 성공하는 경험을 반복적으로 해야 가질 수 있는 능력이다.
자기조절력이란 개념이 최근에 생긴 개념은 아니다. 많은 심리학, 사회학에서 그 중요성을 말해왔다. 앞으로 더욱더 자기조절력에 관한 관심이 증가할 것이다. 가정과 사회에서 나타나는 문제의 원인으로 자기조절력이 그 중심에 있는 경우가 늘고 있음을 상담실에서 경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담 장면에서 치료를 위해서는 마음의 고통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개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이 겪는 어려움이 자기조절력이라면 자기조절력 발달을 위해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어려움이 해결된다.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나의 자기조절력 발달이 성숙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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