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중순이지만 아직은 조금 쌀쌀한 바람이 느껴지는 요즘이다.
날씨 때문인지 오늘은 차가운 요리보다는 따뜻한 요리가 생각이 난다.
나는 퇴근을 하고 집에 돌아올 때면 늘 배가 고파 평일에는 주로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 요리를 하는 편이다.
요즘은 간편식이 잘 나와서 요리를 하지 않고도 빠른 시간 내에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짧은 시간을 들여서라도 나를 위한 요리를 만들어 먹을 때면 오늘 하루도 열심히 일한 보상을 받는 기분이다.
오늘은 집에 남아있던 통삼겹살로 덮밥을 만들어 먹기로 하였다.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지만 20분 정도면 정성스럽고 맛있는 덮밥을 먹을 수 있다.
통삼겹살 위에 소금과 후추를 뿌려준 뒤, 청경채, 쪽파를 손질한다.
통삼겹살을 조리고, 덮밥 위에 사용할 양념은 간장, 맛술, 굴소스, 설탕을 함께 섞여준다.
소금과 후추로 재워 둔 통삼겹살을 먼저 노릇하게 구워준다.
어느 정도 구워지면 미리 준비해 둔 양념과 물을 조금 넣고 끓여준다.
양념이 통삼겹살에 베이면 꺼내어 크기가 일정하게 잘라준다.
하얀 쌀밥 위에 자른 삼겹살을 가지런하게 올려준다.
삼겹살과 함께 먹을 청경채를 가운데에 놓고, 남은 청경채의 윗부분을 잘라 꽃처럼 장식해 주었다.
간장 양념에 조린 갈색의 삼겹살과 청경채의 녹색빛이 꽤나 조화롭다.
잘게 썬 쪽파와 참깨로 장식을 더해주면 오래 걸리지 않아도 맛있는 요리가 완성된다.
나만의 꽃이 핀 삼겹살 덮밥을 즐길 수 있는 행복한 평일 저녁 시간이다.
일교차로 저녁이면 체온이 떨어질 수 있는 요즘 같은 날씨에 든든한 고기 요리는 온몸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듯하다.
흰쌀밥 위에 간장 양념에 조린 삼겹살을 청경채와 함께 올리고 한 입 먹으면, 적당히 단맛과 고기의 고소함, 채소의 아삭함이 하루의 피로를 잊게 해 준다.
많은 재료가 들어가지 않아도 나만을 위한 요리를 만들고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참 감사한 일이다.
요리를 하는 동안 스트레스를 잊고, 요리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나는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