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저 앞에 이무기 똬리튼 듯 죽어 있는 고목
밤송이 같은 별 하나 따다 내뿌린 듯 뻗어나간 가지들
그 끝을 따라가노라면 미로 하나가 튀어나온다 조금 더 가면 길을 잃을 것 같아
비상과 추락의 차이가 없어지고 모퉁이 안에 모퉁이가 나오고 아래 위에 아래가 나오고
과연 죽음에 만족하는지
죽었다는 걸 알기나 하는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