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필수 무료 보험

인사의 중요성

by Nam

'인사만사(人事萬事)'

보통 훌륭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등용하는 것의 중요성을 의미하는 말로 쓰이는 사자성어다. 그러나 내가 말하는 인사(人事)는 personnel matters가 아닌 greeting이다.


입사한 지 한 달도 안 된 신입사원이 지각을 했다. 우리 부서는 아침마다 회의를 하기 때문에 늦어도 8시 10분까지는 출근을 한다. 그런데 회의 시작 5분을 앞두고도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전화를 했는데 그게 모닝콜이었다. 몸이 안 좋아 약을 먹고 자는 바람에 늦잠을 잤다고 하는데... 어쨌든 사고를 친 것이다.


그는 9시 40분이 넘어서야 도착했다. 사무실에 들어오면서 마주치는 모든 직원에게 '안녕하십니까'하고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인사를 했다. 그런데 그 누구도 신입사원의 지각을 알지 못했다. 물론, 우리 부서 사람들이 아니고선 그가 지각을 했는지 화장실에 다녀왔는지 모를 수도 있다. 하지만 행색을 보면 지금 출근한다는 것을 눈치채는 것이 어렵지는 않았다. 그런데 아무도 몰랐다. 아니 모른 채 하는 것 같았다. 나는 그 이유가 그의 밝은 인사성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평소 인사를 잘한다고 칭찬받던 그에게 주어진 일종의 '까방권'인 셈이다.


인사는 직원의 능력이나 업무실적을 대신할 수는 없다. 하지만, 직원의 인성을 평가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인사만 잘해도 기본 이상은 한다는 말이 틀린 것이 아니다. 인사는 그 사람의 됨됨이를 나타낼 뿐만 아니라, 매일매일 주변 사람들에게 평가되는 요소다.


한편, 많은 사람들이 실수하는 것 중 하나는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에게만 인사를 한다는 것이다. 물론 관계가 가깝거나 친분이 두터울 경우 기분 좋은 인사는 자연스럽게 나온다. 그러나 평소 자신이 싫어하는 사람일수록 인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인사를 거부함으로써 그 사람과의 관계 단절을 선언함과 동시에, 나의 약점을 쥐어주는 셈이기 때문이다. '인사도 제대로 안 하는 사람'이라는 부정적인 평가가 직장에서는 전염병 번지듯 퍼지기 십상이다. 싫어하는 사람일수록 더 의식해서 인사를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인사는 최고의 보험이다. 때로는 잘못이나 실수로부터 나를 지켜주기도 하지만 비용은 거의 들지 않는다. 더군다나 의지만 있다면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도 쉽게 보험에 들 수 있다.


인사만사(人事萬事) 혹은 인사만세(人事萬歲)

여러모로 직장에선 인사가 참 중요한 법이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싸우기 싫다면 싸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