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효도일까? 맛있는 음식을 사드리고, 멋진 옷을 선물하고, 좋은 곳을 여행시켜 드리면 그게 효도일까? 물론 이러한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부모님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존중하는 것이다. '이 정도 해드렸으니 충분하겠지?'라고 생각하는 것은 그저 내 마음 편하고자 해치우는 숙제일 뿐이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다. 주일에 교회 갔으니까, 십일조 했으니까, 자기 전에 기도했으니까 등 형식적인 것들에만 집중한다면 이는 누구를 위한 것일까? 그저 내 마음 편하려고 하는 겉보기 신앙생활은 하나님께서 결코 기뻐하실 모습이 아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을 보신다. 비록 형식이 온전히 갖추어지지 못했을지라도 정성을 다해 섬기고 마음을 드린다면 그 모습을 어여쁘게 여기실 것이다.
누구를 위한 효도인가. 누구를 위한 신앙인가. 해야 할 숙제를 끝냈다는 안도감에 취하는 순간, 그 진정성은 무너져 내린다는 것을 기억하자.